주한대사들 만난 文 "韓 저탄소 경제 앞장"..COP28·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벨기에·캄보디아·루마니아 등 10개국 신임 주한대사 접견
수소경제 등 다양한 분야 협력 희망..文 "많은 성과 있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친 뒤 신임 주한대사들과 접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2022.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한 10개국 주한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고 2028년 유엔 기후협약 당사국회의(COP33)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진행한 뒤 가진 환담에서 10명의 신임 대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오늘은 '입춘'으로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인데, 한국과 여러분들의 나라의 특별한 관계도 더욱 따뜻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한국 부임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춰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며 "2028년 COP33을 유치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하는 데 앞장서고 해양 수도 부산에서 2030 엑스포를 유치해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프랑소와 봉땅 주한벨기에 대사는 한국에 대사로 두 번째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해 수교 12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 대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알셉) 발효를 축하하고 캄보디아도 알셉 참여국으로 알셉뿐 아니라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서도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루마니아 대사는 보건, 에너지, 교통, 우주, 디지털 전환, 수소경제, 교육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했고 델왈 호세인 주한방글라데시 대사는 내년이 양국 수교 50주년으로 한국 기업들의 방글라데시 진출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칼리드 이브라힘 알 하마르 주한카타르 대사는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를, 조제 다 콘세이싸오 페레이라 디 소자 주한동티모르 대사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밖에 안드레이 체르네츠키 주한벨라루스 대사와 에카테리니 루파스 주한그리스 대사 역시 각각 ICT·바이오·인프라 등 분야와 조선·관광·문화 등 분야에서의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토골라니 애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스위스 대사는 한국의 스위스 대사관을 한옥으로 지어 '스위스 한옥'이라고 불린다며 내년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양국 관계가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제기한 현안에 대해 정부에서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 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고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접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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