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러' 곡소리 들린다..수도권 아파트값도 30개월 만에 '뚝'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택시장에도 집값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의 지난 13일 발표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12·16대책의 여파로 지난 1월 말부터 강남권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 조사에서 강남4구 전체가 하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0.3.16/뉴스1

수도권 아파트값이 2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 주 먼저 하락 전환한 서울은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가격도 2년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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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구 상승지역 전무해‥강남3구도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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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2019년 9월 셋째주 이후 124주(약 2년4개월) 만에 보합이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서울의 경우, -0.01%의 변동률로 2주째 하락폭을 유지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19개구가 하락했으며 6개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상승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글로벌 통화긴축 예정에 따른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감소하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고 상승세가 지속되던 강남3구도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매물이 적체된 성북구(-0.03%)와 노원구(-0.03%) 등의 하락폭이 컸다. 강동(-0.02%), 영등포(-0.01%), 강서구(-0.01) 등은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했다.

보합 전환한 강남3구의 경우, 강남구는 일원·대치동 위주로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이 거래됐고 서초구, 송파구는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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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인천, 울산도 하락 전환‥전세값도 위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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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2019년 7월 넷째주 이후 132주(약 2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3%으로 돌아섰다. 화성(-0.09%), 안양(-0.07%), 남양주시(-0.07%) 등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인천도 8개구 중 7개구가 하락하면서 2019년 8월 셋째주 이후 128주(약2년5개월) 만에 하락(-0.04%)했다.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0.04%로 2020년 4월 첫째주 이후 95주(1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멈췄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0% 변동률을 보이면서 2019년 9월 첫째주 이후 126주(약 2년5개월)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전세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5개구 중 18개구가 하락하고 4개구가 보합세를 보이면서 -0.02% 변동률을 보였다.

설 연휴 거래 감소와 금리인상 부담, 계절적 비수기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구축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다르면 지난 3일 기준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3.45~4.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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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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