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英 아카데미 11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연기상 후보는 불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The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영국 아카데미 발표에 따르면 '듄'은 작품상을 비롯해 각색상, 음악상, 캐스팅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향상, 시각효과상까지 총 11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듄'은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모래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 티모시 샬라메와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스 스카스가드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다. 국내에는 지난 10월 개봉해 전국 154만 명을 동원하며 코로나19 시국에도 큰 사랑을 받았다.

대형 스크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영화인 만큼 기술상 부문에 대부분 노미네이트 됐지만 연기상 부문에는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듄'이 최다 부문에 지명됐지만 작품상 수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강력한 경쟁작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2명), 음악상, 촬영상까지 총 8개 부문에 지명됐다. 이밖에 '벨파스트', '리코리쉬 피자', '돈 룩 업'이 작품상을 두고 경합을 펼친다.

감독상 후보로는 '사랑 후의 두 여자' 알림 칸 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레벤느망'의 오드리 디완 감독,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 '티탄'의 쥘리아 뒤크루노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 감독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의 쥘리아 뒤크루노 감독,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레벤느망'의 오드리 디완 감독 그리고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상의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하우스 오브 구찌'의 레이디 가가, '리코리시 피자'의 알라나 하임, '코다'의 에밀리아 존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르나트 라인제브, '사랑 후의 두 여자' 조안나 스캔런, '패싱'의 테사 톰슨이 지명됐다. 

남우주연상은 '알리 앤드 에이바' 아딜 악타르, '스완 송'의 마허샬라 알리, '파워 오브 도그'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돈 룩 업'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보일링 포인트'의 스티븐 그레이엄,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대면 형식으로 개최된다.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