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이장우, 25kg 뺐는데.."다이어트보다 힘든 뮤지컬 스트레스" [인터뷰 종합①]

박소영 2022. 2. 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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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6일, 뮤지컬 '레베카'가 무려 6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이장우는 "재작년에 뮤지컬 '영웅본색'을 했었는데 코로나19로 갑자기 끝나 아쉬웠다. 무대라는 분야에 도전했는데 아쉽게 무산돼서 기회가 또 오면 도전해 봐야겠다 싶었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레베카' 오디션이 있길래 봤다. 좋게 봐주셔서 됐다. 이렇게 하면 되겠다 쉽게 생각했는데"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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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지난해 11월 16일, 뮤지컬 ‘레베카’가 무려 6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옥주현, 신영숙, 민영기, 김준현, 임혜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한 가운데 이름 하나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주말극의 왕자’, ‘주부들의 아이돌’ 배우 이장우가 주인공.

2020년 뮤지컬 ‘영웅본색’으로 무대 데뷔에 성공했던 이장우가 두 번째 도전 만에 대작을 선택한 셈이다. ‘레베카’ 속 그가 맡은 인물은 핵심 주인공인인 막심. 이장우는 민영기, 김준현, 에녹과 함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뮤지컬 배우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레베카’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막중한 작품이었다.

이장우는 “재작년에 뮤지컬 ‘영웅본색’을 했었는데 코로나19로 갑자기 끝나 아쉬웠다. 무대라는 분야에 도전했는데 아쉽게 무산돼서 기회가 또 오면 도전해 봐야겠다 싶었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레베카’ 오디션이 있길래 봤다. 좋게 봐주셔서 됐다. 이렇게 하면 되겠다 쉽게 생각했는데”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연습을 나갔을 때부터 숨이 막히더라. 너무 고생했다. 힘들다. 많이 힘들다. 매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개인 레슨까지 음악감독님과 연출에게 잡아 달라고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김문정 감독이 만들어주셨다. ‘레베카’라는 작품이 너무 훌륭한데 ‘내가 왜 했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OSEN=최규한 기자] 배우 이장우 인터뷰. 2021.01.30 / dreamer@osen.co.kr

2003년 KBS 2TV 주말극 ‘저 푸른 초원위에’로 데뷔한 이장우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159부작인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부터 129부작인 ‘오자룡이 간다’ 등 긴 호흡의 일일극과 주말극을 무리없이 소화했던 그이지만 뮤지컬은 결이 완전히 달랐다.

이장우는 “다이어트 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스트레스가 크다. 남들한테 피해를 주니까. 저로서는 쉽게 쉽게 살면서 터득해왔는데 뮤지컬은 그 방식이 안 먹히더라. 같이 하는 분들 보면 수준 차이가 너무 나니까.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크다. 빨리 한 회차라도 편해지도록 당겨야 하는데 정답이 없는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할 땐 전혀 안 그랬다. 20대 초반에 드라마 할 때 고민이 있었지만 방법을 쉽게 터득했다. 이런 게 먹히는구나 싶어서 잘 해왔다. 충분히 먹히고 괜찮게 넘어가던 것들이 ‘레베카’에서는 전혀 안 먹힌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가는 큰코 다칠 테니 매일매일 두렵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장우의 이런 자책은 겸손을 넘어 선 채찍질이었다. 실제로 그의 무대를 본 이들은 호평 일색인 상황. 20년간 쌓아둔 연기 내공이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로 완성한 훈훈한 비주얼, 훌륭한 감정 연기와 딕션, 기대 이상의 가창력으로 뮤지컬 팬들의 칭찬과 응원, 신뢰와 믿음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이장우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긴 하지만 너무 기대를 안 해서 ‘그거보다는 조금 낫네’ 이런 평인 것 같다. 무대에서의 움직임, 노래에 감정을 싣는 법이 여전히 너무 어렵다. 커튼콜 기립박수도 감사하지만 저 때문에 보내주시는 기립박수는 아니니까. 누구의 칭찬을 듣는 것보다 스스로 만족이 돼야 하는데 아직까진 그게 안 된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하지만 이내 “매체 연기 때에도 극복한 적은 있다. 어느 한순간에 뚫리더라. 뮤지컬 역시 그런 순간이 오겠지 싶다. 다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그 순간이 절대 안 올 것 같다. 연습하고 깨지고 레슨 받으면 오지 않을까. 너무 잘하고 싶다. 뚱뚱해도 촬영하고 악플도 넘길 정도로 엄격한 편이 아닌데도 뮤지컬은 내맘대로 절대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 2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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