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획부동산 덫 농지로..논·밭 '지분 쪼개기' 거래 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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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로 개발 지역 인근 야산 등 임야 위주였던 기획부동산의 지분 쪼개기 거래가 농업용 토지인 논과 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작년 논·밭 지분 거래량, 거래액 역대 최대...화성, 평택, 당진 등 많아━1일 머니투데이가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밭), 답(논) 지분 거래 건수는 6만3250건, 거래액은 5조97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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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농업법인 3개를 설립해 충남 당진 일대 농지 21필지 약 4만3000㎡을 평(3.3㎡)당 18만원에 매입한 뒤 지분을 나눠 119명에게 평당 100만원에 되파는 수법으로 107억원의 불법전매 차익을 거둔 기획부동산 업체를 적발했다. 업체 대표는 구속됐고, 투기목적으로 농지를 산 투자자들도 모두 입건됐다.
전년대비 거래량은 1만1440건(22.1%), 거래액은 1조7864억원(53.9%) 늘어났다.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거래액은 2011년(1조518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났다.
3.3㎡당 평균 가격은 약 119만원으로 전년(129만원)보다 8.4% 하락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0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었다.

논, 밭 지분 쪼개기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으로 총 3015건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 평택(2108건) 충남 당진(1717건) 경기 양평(1696건) 강원 춘천(1445건) 경기 용인 처인구(1265건) 충남 서산(1201건) 경기 이천(1187건) 강원 춘천(1184건) 경기 안성(963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이런 농지 지분 거래는 불법이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 리더는 "기획부동산들이 임야 지분 거래에 대한 감독과 규제가 강화되자 농지로 옮겨간 경향이 뚜렷하다"며 "논밭은 평지가 많고, 가격이 비싸 개발 가능성이 더 높다는 허위 정보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기획부동산은 개발이 불가능한 절대농지를 사들여 지분을 수백 여개로 쪼갠 뒤 되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더는 "절대농지 지분은 되팔기 매우 어려워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야 지분 쪼개기 거래도 여전히 많다. 지난해 전국에서 7만4999건, 총 5조756억원 규모의 임야 지분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건수는 전년대비 1800건 줄었으나 거래액은 1조5559억원(44.2%)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세종이 63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당진(5725건) 경기 화성(4880건) 경기 양평(2606건) 용인 처인구(1503건) 울산 울주군(1401건) 충남 서산(1345건) 충남 아산(1242건) 경기 안성(1207건) 인천 계양(1154건) 순으로 조사됐다.
거래액은 화성이 3894억원로 최대였고, 용인 처인구(2906억) 세종(2363억원) 양평(14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리더는 "3기 신도시 지정 등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폭 확대한 경기도는 임야 지분 거래가 전년 대비 다소 줄었으나, 규제를 피한 세종은 임야 지분 거래량이 여전히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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