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겹친 짝수 해 '대형 산불' 징크스 깨라..2~5월 강원 동해안지역 산불방지 비상근무 돌입
[경향신문]
“선거 겹친 짝수 해 대형 산불 징크스를 깨라”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오는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동해안 6개 시·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총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도와 산림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것은 1990년대 이후 선거가 겹친 짝수 해에 유독 대형산불 피해를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 1996년 여의도 면적의 12.5배에 달하는 3762㏊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던 ‘고성산불’이 발생했고, 제2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8년에는 ‘강릉 사천 산불’로 297㏊의 산림 피해를 입었었다.
또 제16대,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2000년과 2004년에도 공교롭게 동해안 지역에서 3건의 대형산불이 발생, 2만3700여㏊의 산림이 초토화됐다.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친 짝수해다.
기상청은 올해 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동해안 지역의 경우 잦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동해안 6개 시·군의 임차헬기, 장비, 인력 등 산불진화자원을 통합해 관리하며 산불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하는 등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산불 감시원 819명과 예방·특수진화대 617명을 각 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헬기 8대, 무인감시카메라 140대와 진화차 92대, 기계화 시스템 99대, 드론 24대 등 각종 시설 및 장비도 적극 활용해 산불을 억제할 계획이다.
또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 및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과 협업해 산불의 초기 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2월 중에는 산림청, 국방부, 경찰청, 기상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참여하는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도 47대의 산림헬기와 공중진화대원 98명을 총동원해 산불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고기연 산림항공본부장은 “신속한 초동진화를 위해 모든 진화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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