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낮춘 매물 쌓인다"..서울 아파트값 1년8개월 만에 하락

권화순 기자 2022. 1.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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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6일 서울 시내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매물정보가 붙어 있다. 2022.1.16/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1년8개월만에 하락전환했다. 전세가격도 2년7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직격탄'을 맞으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하락전환이다.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긴 가운데 과거처럼 일시 조정에 그칠지, 수년에 걸쳐 추세하락하는 초입이 될지 전망이 엇갈린다.
"다음 정부에 부담 안넘긴다"는 文, 약속 지키나..문재인 정부 들어 네번째 하락반전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주 0.01%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을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0.02%를 기록한 이후 1년8개월 여 만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값이 약 두 달(9주) 약세를 보였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지자 수도권도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0.00%로 오름세를 멈췄다. 수도권 보합전환은 지난 2019년 8월 이후 약 2년5개월(127주) 만이다. 전국 기준으론 0.02% 올랐으나 하락전환 직전으로 밀린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6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4차례다. 첫번째 하락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약 1개월(5주)이었고 이후 2018년 9·13 대책이 나오자 8개월간 하락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2020년 3월 약 두달 일시조정을 거쳤다가 이번에 다시 하락전환한 것이다. 과거 3차례 중 2018년을 제외하곤 대부분 일시 조정에 그쳤던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다음정부에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 확고한 안정세"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하락전환에 대해 부동산원 관계자는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추가 금리인상과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맞물려 가격을 낮춘 급매 거래가 성사되고 호가를 낮춘 매물도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75%로 올린 이후 같은해 11월 1.00% 추가 인상했다. 올 들어 지난 14일 다시 1.25%로 상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강도 긴축정책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를 5차례 올릴 가능성이 제기돼 한은도 최소 2차례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해 대출 한도는 줄고, 대출 금리 부담은 늘어나 주택 매매수요가 '급랭기'를 맞은 것도 집값 하락 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북권부터 뚝뚝 떨어지는 아파트값..전세가격도 2년7개월만에 상승세 멈춰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 지역부터 집값이 흔들리고 있다. 15개 자치구가 있는 강북권 전체가 이번에 하락전환했다.1년 8개월 만이다. 특히 매물이 적체된 강북구와 노원구가 각각 0.03% 떨어졌고 도봉구도 0.02%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는 보합(0.00%)를 기록한 가운데 강남3구 가운데 서초구·강남구가 0.01%로 상승폭을 좁혔고 송파구는 보합전환했다. 동작·강동구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돼 하락전환했다.

수도권은 지난 2019년 8월 이후 약 2년5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0.00%)을 보였다. 경기도는 0.00%를 기록했는데 대선후보들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공약에 따라 이천시, 안성시 등이 각각 0.21%, 0.12% 올랐으나 그 외 지역은 관망세가 짙다. 한때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한 용인 수지구는 0.03%, 안양 동안구는 0.16% 각각 하락했다.

지방은 대구가 이번주에도 0.08% 하락했고, 세종시는 0.19% 떨어졌다. 5대 광역시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1년9개월(90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0.00%로 보합전환했다. 지난 2019년 6월 이후 2년7개월(135주) 만이다. 특히 2020년 7월 임대차3법 통과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맞으면서 전세를 낀 매매인 갭투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 전셋값도 2019년 8월 이후 2년6개월(129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0.01% 상승을 기록했으나 하락반전 직전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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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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