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과 함께 올해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뜨는 이곳..어디?

윤희일 선임기자 2022. 1.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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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세계적인 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보령머드축제의 한 장면.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있다.

그동안 바다로 인해 끊겨 있던 77번 국도가 해저터널로 이어지면서 수도권은 물론 중부권, 전라권에서까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보령을 상징하는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 12월에만 무려 92만명이 찾았다.

충남 보령시는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2년을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머드축제와 조개껍질 백사장으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

‘보령’ 하면 뭐니뭐니 해도 대천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서해안 최대의 휴양지다. 동양에서 유일한 조개껍질(패각분) 백사장으로 유명한 이 해수욕장에서는 세계적인 축제 반열에 오른 ‘보령머드축제’가 매년 열린다. 길이가 3.5㎞에 이르는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단단해 놀이와 해변산책에 최적이다. 그래서 4계절 구분 없이 사람이 찾는다.

대천해수욕장 전경. 보령시 제공


대천해수욕장 일대에는 바다 위를 가르며 창공에서 즐거운 비명을 쏟아내는 짚트랙, 스카이바이크, 카트체험장 등 익사이팅한 체험시설도 많다.

오는 4월 보령머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보령머드를 활용한 스파·테라피 등을 계절 구분 없이 체험할 수 있다.

밤 관광지로 바닷가의 달빛과 별빛, 조명이 어우러진 ‘빛의 항구’ 대천항을 추천할 만하다. 꽃게조형물에서부터 방파제까지 다양한 빛 조형물로 꾸며진 ‘달빛등대로’와 별빛공원으로 탈바꿈한 친수공원이 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충남 보령 옥마산 옥마봉에서 즐길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보령시 제공


이밖에 천수만의 초입에 있는 오천항과 충청수영성은 수려한 경치가 압권이다. 보령의 옥마산 옥마봉(해발 620m)에는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패러글라이딩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적당한 경사면을 갖추고 주변에 장애물이 없어 패러글라이딩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해 서해바다의 올망졸망한 섬과 성주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먹거리의 끝판왕, 천북 굴과 대천항·무창포항 조개구이

보령시 천북 굴 단지는 예전부터 굴 구이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굴구이를 비롯해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또 칼슘이 풍부하고,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있어 빈혈에도 좋다.

충남 보령을 대표하는 천북 굴. 보령시 제공


대천항과 무창포항에서는 전복, 가리비, 대하와 싱싱한 조개가 어우러진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다.

보령지역의 갯벌은 미네랄성분이 풍부해 이곳에서 채취되는 조개는 다른 지역의 그것보다 속이 차고 알이 굵다고 보령시는 밝혔다. 오천항의 키조개는 볶음, 샤브샤브, 구이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보령에서 나는 키조개 등 각종 조개. 보령시 제공

■보령해양머드박람회, 머드의 미래가치를 알린다.

정부승인 국제행사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7월16일부터 8월15일까지 31일 동안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이 박람회장에서는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 등을 주제로 한 7개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박람회 기간 중에 보령머드축제,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한국농업경영인전국대회 등 각종 행사도 열린다. 2022년 보령에서는 이런 행사를 포함해 42개의 전국 및 도 단위 행사가 열린다.

220만 충남도민의 축제인 충청남도체육대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간 보령종합경기장 등 보령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보령

보령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봄에는 보령댐 하류 웅천천부터 6.3㎞ 구간에 펼쳐지는 주산 벚꽃 터널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보령 도다리로 봄을 맛볼 수도 있다.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 역시 산란 전인 3~4월 영양분이 가장 많아 봄철 보양식으로 인기다. 또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오천항 키조개 또한 봄이 제철이다.

여름에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제25회 보령머드축제 화려한 행사가 펼쳐진다. 머드에 몸을 흠뻑 담구며 익사이팅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보령해저터널로 육지와 연결된 원산도, 은백색의 백사장을 가진 호도, 물망터·황금곰솔 등이 있는 삽시도 등 섬 여행을 즐기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도 좋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의 향연이 펼쳐지는 성주산과 은빛의 억새가 출렁이는 오서산에서 산행을 즐기면 좋다.

충남 보령의 청라 은행나무 군락지. 보령시 제공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청라 은행마을 역시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가을이면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여 그루를 비롯해 모두 1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란 빛을 뿜어낸다.

겨울 여행객에게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보며 즐길 수 있는 ‘보령스케이트 테마파크장’을 추천할 수 있다. 보령스케이트 테마파크장은 2월17일까지 문을 연다.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 설치돼 있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 마련된 ‘보령스케이트 테마파크장’. 보령시 제공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섬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원산도를 축으로 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등 인근 5개 섬을 연계해 특별하고 다양한 테마가 있는 오섬 아일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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