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가검사 키트 '불티'..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에 품절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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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의료 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으로 전환하면서 자가검사 키트 수요가 증가해 일부에서는 품절 조짐을 보인다.
고위험군이 아니면 간이 키트로 먼저 검사해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미리 구비하려는 약국,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약국 약사는 "평소에는 키트를 구매하는 분이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많지 않았지만, 오늘은 10여명이 다녀갔다. 10개를 사 가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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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처럼 '공급 대란' 우려에 수급 대책 마련 요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방역·의료 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으로 전환하면서 자가검사 키트 수요가 증가해 일부에서는 품절 조짐을 보인다.
고위험군이 아니면 간이 키트로 먼저 검사해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미리 구비하려는 약국,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6일 전남, 경기 평택·안성과 함께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한 광주에서는 자가 검사 키트를 사들이려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이용객이 많은 일부 대형 약국은 일찌감치 보유량이 동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약국에서는 평소 10개 안팎이었던 판매량이 전날 오후부터 30여개로 증가했다.
한 번에 2∼3개, 많게는 10개를 사가는 경우도 있었다.
약국에서는 명절 연휴까지 대비해 100개를 준비했지만 조기 소진될 것으로 보이자 추가로 물량을 주문했다.
지명도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제품은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이 약국 약사는 전했다.
이 약사는 "2개들이 1상자 기준으로 평소 도매가격 6천100원인 제품을 들였는데 구할 수가 없어 개당 400원 비싼 제품을 주문했다"며 "한때 8천원대였던 제품이 1만원 가까이로 가격이 올라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약국은 빠른 배송을 위해 전국 유통 업체보다 개당 가격이 1천원 이상 비싼 광주 업체에도 추가분을 주문했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대형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약국 약사는 "평소에는 키트를 구매하는 분이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많지 않았지만, 오늘은 10여명이 다녀갔다. 10개를 사 가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약국은 재고량 소진에 대비해 25일 오전 물량을 주문했으며 같은 날 오후에 추가로 주문할 때는 가격이 10%가량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차츰 키트가 동나고 있다.
약국에서 소매가는 통상 1개짜리 8천원, 2개들이 1만5천원이지만 온라인에서는 2개들이를 3천원대에 구할 수도 있다.
시민 최모(35) 씨는 "불안감이 커지다 보면 키트를 사재기하고, 마스크처럼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필요 이상의 불안감은 자제해야겠지만 방역 당국에서도 혹시 모를 품절 사태를 가정해 미리 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6곳에 3천개씩 지급됐고, 1만4천개씩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당장 공공 의료체계 수급에 지장은 없겠지만 일시적인 공급 부족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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