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철 완도군수 "해양치유산업 육성으로 해양관광 거점도시 건설"

광주CBS 조성우 PD 2022. 1. 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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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신년 화두는 '일념통천(一念通天)', 모두가 잘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 목표
해양치유산업 예산 1천억 원 투입.. 해양치유센터 착공, 해양기후치유센터 준공
3만 명 고용 창출, 4조 원 소득 창출, 85만 명의 해양치유 방문객 기대
권역별 특성에 맞는 관광 자원 집중 개발로 5백만 관광 시대 열 것
완도수목원에 전시, 교육, 보존, 연구, 배후 지원 시설 등 5개 권역 특성화 사업 추진
완도~고흥 도로 국도로 승격,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 기대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전남대학교 5.18 연구교수 
■ 방송 일자 : 1월 25일 화요일
 

신우철 완도군수. 완도군 제공


[다음은 신우철 완도군수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CBS매거진 2022년 신년대담, 오늘은 모두가 잘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시는 분이죠, 신우철 완도군수와 연결돼 있는데요. 군수님, 안녕하세요. 

◆신우철> 네, 안녕하세요.

◇김희송> 먼저 청취자분들과 지역민들에게 새해 인사해주시죠.

◆신우철> 민족 대 명절 설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전처럼 온 가족이 모이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안전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방역 수칙과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 말씀드립니다. 올해 우리 군의 신년 화두는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그 뜻이 하늘에 통해 어떤 일이든 성취된다."라는 뜻으로 '일념통천(一念通天)'으로 정했습니다. 그 뜻처럼 역점 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해서 그 효과를 군민이 체감할 수 있게 하고 '모두가 잘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희송> 완도군은 민선 7기에 해양치유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는데요. 추진 상황은 어떻습니까?

◆신우철> 먼저 해양치유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해양치유란 깨끗한 해양환경과 해양기후,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의 해양자원을 이용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을 말합니다. 유럽에서는 100년 전부터 실시했고요. 시장 규모가 무려 310조 원에 이를 정도로 대단히 고부가가치 산업이죠. 2017년도에는 우리 군이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해양치유자원 관리와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특히 해양치유산업 관련된 예산을 1천억 원을 투입해서 해수와 해조류 등 16개의 요법 시설을 갖출 해양치유센터가 착공에 들어갔고, 해양기후치유센터가 준공했습니다. 또한, 해양치유센터 인근에 해양문화치유센터와 이광사 문화거리, 청산도에는 해양치유공원, 약산에는 해안치유의 숲과 연계한 해양치유체험센터를 조성 중입니다. 해양치유산업이 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우리 군에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해양치유산업을 의료, 관광, 바이오산업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3만 명의 고용 창출과 4조 원의 소득을 창출하게 될 것이고요. 85만 명의 해양치유 관련 방문객이 완도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완도는 해조류와 전복을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도 육성하고 있는데요. 왜 해조류와 전복이며, 어떤 사업들을 추진 중인지도 소개해 주시죠.

◆신우철>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자원을 이용해서 건강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소재, 화장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것을 말하며, 어떤 소재를 활용한 것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군은 해조류가 전국 생산량의 절반 정도, 그리고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73%를 생산하고 있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요. 여기에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조선대학교의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 등 기본 인프라도 구축돼 있어서 해조류와 전복을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항공우주국 즉 NASA에서는 우리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면서 우리 완도가 해조류 양식에 최적지이며 친환경적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는데요. 나사에서 언급했듯이 완도 바다 밑에는 정화작용과 영양염류를 생성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수산물의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습니다. 이처럼 우수한 해조류와 전복을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를 건립 중에 있고요. 해조류 원료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하는 '해조류 활성 소재 생산 시설'과 '해조류 유효성 평가센터' 등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해양바이오산업은 많은 일자리와 더불어 소득 창출로 어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김희송> 해양관광 거점도시 건설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나요?

◆신우철> 우리 완도는 12개 읍면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역사와 문화, 생태 자원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가 많습니다. 그래서 권역별 특성에 맞게 관광 자원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완도읍과 군외, 신지, 고금, 약산 등 교량으로 연결된 이른바 체도권은 해양치유를 체험하고 장보고 대사와 이순신 장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체험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고요. 윤선도의 시가 문학이 깃들이 있는 보길과 항일 운동의 성지인 소안, 전복 오감 여행학교를 조성 중인 전복의 고장 노화 등 남부권은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리고 금당, 금일, 생일 등 동부권은 청정바다의 비경을 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힐링 관광의 중심지'로,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청산권은 슬로길과 구들장논, 범바위 등 자연 그대로를 느끼는 '생태 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요. 완도 전역을 아우르는 해양관광 거점도시를 건설해서 5백만 관광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지난해 말에는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게 됩니까?

◆신우철> 우리 완도는 전국 난대림 면적의 35%에 해당하는 3,500ha를 차지하고 있고요. 그중에 완도수목원은 2,000ha가 됩니다. 여기에는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등과 같은 난대 식물 770여 종이 분포하고 있고요. 그런데 재작년 말에 우리 군이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순수한 국비 2천여억 원을 투입해서 국내 최초로 최대 규모의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완도수목원에는 전시, 교육, 보존, 연구, 배후지원 시설 등 5개 권역 특성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렇게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연간 85만 명의 관광객이 완도를 찾을 것이고요. 1만 8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무려 1조 2천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은 해양치유산업과 함께 우리 군만의 산림과 해양을 아우르는 치유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 100년 먹거리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김희송> 그리고 숙원이었던 완도~고흥 도로가 국도로 승격이 됐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앞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요?

◆신우철> 완도~고흥 간 국도 승격은 2001년도에 우리 지역을 통과하는 국도 77호선이 지정된 이후 20년 만에 숙원 사업이 해결돼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국비 9천 8억 원을 투입해서 완도 고금에서 약산까지 도로 확장과 선형 개선 공사가 이뤄지고, 약산에서 고흥 거금도까지 42.4km를 5개의 교량으로 연결하게 됩니다. 그동안 130km의 거리를 내륙으로 우회하여 2시간 30분 이상 걸렸는데요. 이것이 88km 단축되면서 완도 고금에서 고흥 거금까지 30분 이내로 통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지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농수산물 해상 운송으로 인한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요. 또 대구, 부산, 경남·경북 등 이른바 영남 지역과의 접근성이 개선되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고요. 남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해서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어 우리 완도가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완도군은 도서로 형성된 곳이다 보니 국도 승격과 더불어 접근성 향상과 관광객 유입을 위해서는 SOC 확충이 필요한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신우철> 우리 완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편의 증진과 더불어 지역 균형 발전,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교통망이 확충되어야 합니다. 먼저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은 광주 서구 벽진동에서 강진군 성전까지 1단계 구간이 지난 2017년 8월에 착공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단계 구간은 강진군 성전에서 해남군 남창까지인데요. 이것은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중점 추진 노선으로 반영시켜서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완도를 경유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서해안 철도망 구축과 안정적인 교통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데요. 20대 대선 공약에 반영되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고금면 상정에서 청용리까지 시설 개량 사업이 반영되어 총 412억 원을 투입하여 선형 불량 및 도로 굴곡 등 개량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노화~소안간 연도교는 1차 구간인 노화~구도 연도교가 2017년도에 준공이 됐는데요. 2차 구간인 구도~소안간 연도교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사업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희송>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완도의 주력 산업인 수산업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으며,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신우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산물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설에는 '완도군이숍'의 전복 판매량이 재작년 대비 270%나 증가했고, 추석에는 우체국 택배 발송 건수가 48%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완도 수산물로 만든 가정간편식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통해 4개국과 1,420만 달러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고, 해외 대형쇼핑몰에 우리 군 수산물이 입점 되었습니다. 이렇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서 수산물이 지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광고와 더불어 정보·예능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유치해 전복과 광어, 해조류 등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비대면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이어나가 어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희송>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속적으로 수출 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농수산업 동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신우철> 우리 군은 농수산물에 차별화를 두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농수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완도자연그대로미(米)는 인증 절차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할랄 인증을 받아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데 이어 미국, 러시아 등 3개국에 100t이 수출됐습니다. 또한, 최고 품질 쌀 단지의 전 면적(342ha)이 우수 농산물 인증인 GAP을 획득하였으며, 색깔별로 각각 효능이 다른 기능성 작물인 색깔보리 특화단지를 육성하여 치유산업 먹거리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이 중요시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우리 군에서는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를 39개의 전복 양식 어가에서, 11개의 톳과 다시마를 생산하는 어가에서 획득하였습니다. 전복에 대한 인증은 아시아 최초, 세계 최다이고, 해조류는 세계 최초이자 최다 획득으로 완도가 친환경 수산물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고, 우리나라가 ASC 인증 최다 보유국이 됐습니다. 앞으로 해양치유산업에 쓰이는 모든 식재료를 완도에서 생산된 것만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농수산업을 이끌어 우리 군 농수축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김희송>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신우철> 감사합니다.

◇김희송> 지금까지 신우철 완도군수와 이야기했습니다.

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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