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소리 "뻥이요~" 설기분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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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 기계가 돌아가면 설날이 온다.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앞두고 하얀 연기를 내뿜는 뻥튀기 소리가 마냥 정겹다.
울릉도 지역에서 유일하게 뻥튀기(박상)기계가 운영되고 있는 서면 태하 마을 에서는 요즘 명절 대목을 맞아 뻥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진동 하고 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뻥튀기틀 속에서 엄청난 양의 강냉이 박상과 쌀 박상이 철망 안으로 쏟아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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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박상 기계가 돌아가면 설날이 온다.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앞두고 하얀 연기를 내뿜는 뻥튀기 소리가 마냥 정겹다.
울릉도 지역에서 유일하게 뻥튀기(박상)기계가 운영되고 있는 서면 태하 마을 에서는 요즘 명절 대목을 맞아 뻥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진동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억의 뻥튀기맥을 이어가기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는 마을 주민 A(63)씨는 “먹을 것이 없었던 6~70년대 울릉도에는 긴 겨울동안 따뜻한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튀밥(박상)으로 추렴을 하던 서민들의 간식거리로 인기가 좋았다”고 회상 했다.
그는 또 “튀밥이 완성될때 뻥하는 소리로 일본에서는 `폭탄과자’ 또는 `대포가 쏜 음식’으로 불리우는 뻥튀기는 이제 가족과 이웃간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하는데 손색없는 멋진 추억의 먹거리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박상’은 뻥튀기의 경상도 사투리다.
뻥튀기의 클라이맥스는 ‘뻥이요!’라는 외침에 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뻥튀기틀 속에서 엄청난 양의 강냉이 박상과 쌀 박상이 철망 안으로 쏟아져나왔다.
멀찌감치 귀를 막고 있던 아이들은 그제야 주위에 모여들어 튀겨져나간 박상들을 주워먹었다. 당시 뻥튀기틀에는 곡물과 함께 사카린 같은 감미료를 같이 넣었는데 그 단맛이 아이들의 손을 멈추지 못하게 했다.
뻥튀기의 원리를 간단하다. 뻥튀기틀에 곡물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서서히 가열하면 용기 속의 압력이 올라가는데, 압력측정기의 눈금이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을 때 순간적으로 뚜껑을 열면 압력이 떨어지면서 곡물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이렇게 튀긴 쌀 박상이나 강냉이 박상에 조청을 부어 강정을 만든다. 설 전에 먼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강정을 만드는 일이었다.
한편, 뻥튀기는 1901년 농부이자 발명가인 미국인 알랙산드 앤더슨씨가 아메리카 인디안들이 곡물을 튀겨먹는 것을 보고 발명한 것으로 1차 세계대전후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가난했던 시절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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