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킹스맨 최고의 프리퀄

2022. 1. 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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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비주얼 텔러 ‘매튜 본’ 감독이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과 최초 미션을 다룬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로 귀환했다. 1900년대 1차 세계대전 이후 또 다시 전쟁을 모의하는 빌런들을 막기 위해 만든 정보기관, ‘킹스맨’의 첫 미션을 다룬 얘기다. 감독은 라스푸틴, 마타하리, 레닌 등 실제 인물과 사라예보 사건, 치머만 전보 사건 등 역사적 사건을 등장시켰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아내를 잃은 후 평화주의자로서의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 ‘옥스포드 공작’(랄프 파인즈)은 무고한 희생이 뒤따르는 참혹한 전쟁에 반대한다. 그런 그의 신념은 전쟁에 나서 정의를 실현하려는 아들 ‘콘래드’(해리스 딕킨슨)와 계속 부딪힌다. 그러자 최고의 전투 실력을 가진 가문의 집사 ‘숄라’(디몬 하운수)와, 명사수이자 핵심 전략가인 콘래드의 유모 ‘폴리’(젬마 아터튼)와 함께 결성한 비밀 조직의 존재를 밝힌 옥스포드 공작. 그는 전쟁을 종용하는 배후 세력의 정체를 파헤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의를 실현한다. 첫 번째로 등장한 빌런은 사람을 홀리는 언변과 미스터리한 술수로 러시아 황실까지 장악한 광기의 사제 ‘라스푸틴’(리스 이판). 미스터리한 조직 ‘플록’의 일원인 그는 조직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전쟁을 도모한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킹스맨: 골든 서클’ 두 편으로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을 동원한 매튜 본 감독.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 거대하고 대서사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힌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100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킹스맨’ 조직이 어떻게,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 기원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영화는 ‘킹스맨’의 유래에 대해 전혀 예상치 못한 소재를 가져와 관객을 놀라게 한다.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리더 ‘옥스포드 공작’ 역은 ‘해리 포터’ 시리즈와 ‘007’ 시리즈에서 각각 최강의 빌런으로 활약한 ‘볼드모트’와 MI6 책임자 ‘M’ 역을 소화했던 ‘랄프 파인즈’가 맡아 열연하고, 매튜 본 감독이 만난 지 10분 만에 캐스팅을 결정했다는 할리우드 신예 ‘해리슨 딕킨슨’이 옥스포드 공작의 아들이자 뜨거운 열정과 패기를 지닌 ‘콘래드’ 역으로 분했다. 해리슨 디킨슨은 ‘킹스맨’ 시리즈에 젊은 피를 수혈함과 동시에 랄프 파인즈와 뛰어난 부자 케미를 선보이고, 옥스포드 공작 역의 랄프 파인즈는 ‘킹스맨’ 그 자체라고 부를 만한 감정 연기와 액션을 보여준다. 1편의 콜린 퍼스, 2편의 태런 에저튼에게 “잘 봐둬, 이게 선배 킹스맨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여기에 옥스포드 공작과 함께 독립 정보기관을 이끄는 ‘폴리’와 ‘숄라’ 역은 각각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젬마 아터튼’, ‘캡틴 마블’, ‘아쿠아맨’의 ‘디몬 하운수’가 맡았다. 영국 국왕부터 러시아 황제, 독일 황제까지 1인 3역을 선보인 영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톰 홀랜더’의 연기도 눈부시지만 ‘킹스맨’의 신스틸러를 뽑자면 단연 광기의 사제 ‘라스푸틴’ 역의 ‘리스 이판’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그가 영화 초반 선보인 발레 스핀 액션은 독특한 코믹 카리스마로 관객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다. 가라데를 연상시키는 러시아 전통 코사크 춤을 활용한 이 장면은 실제 러시아 무용수들과 스턴트 디자인팀이 완성시켰다. 시리즈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킹스맨 양복점의 시작, 옥스포드 공작이 빙벽을 오르기 위해 구두 끝에 칼을 꽂는 모습, 지팡이로 마타하리를 제압하는 모습은 ‘킹스맨’ 1~2편을 오마주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실제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300m 길이의 참호에서 벌어지는 전투 신은 ‘전쟁에 대한 로망’만 지니고 있었던 콘래드의 생각을 바꾸는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전달한다. 해상에서 펼쳐지는 선박 폭격 액션, 공중에서 벌어지는 탈출 액션 등 대규모 액션 신과 함께, 극 후반 반전의 빌런 두목이 밝혀지며, 빌런 조직의 헤드쿼터인 절벽 꼭대기에서 펼치는 액션이 특히 장관이다. 첨단 무기나 B급 유머는 없지만 클래식 아이템이 주는 재미와 명배우들의 열연이 지루함을 없애준다. 쿠키영상 1개, 러닝타임 130분.

[글 최재민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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