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으로 분석한 '코로나19 거리두기' 성적표는?
[앵커]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만 열 번 넘게 이어졌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요?
탄소 배출량으로 분석한 '거리두기 성적표'를 확인해 보시죠.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타워 꼭대기.
서울 도심의 탄소 농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장비가 작동 중입니다.
["상당히 높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섞여 있는 상태를 잘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된 지난 2년간 서울의 탄소 농도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거리 두기 1.5단계에 들어가자 탄소 농도가 코로나19 이전의 1/3로 떨어졌습니다.
석 달 뒤, 거리 두기가 2.5단계까지 강화되자 탄소 농도가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리 두기 단계가 낮으면 탄소 농도가 증가, 단계가 높아지면 농도 감소가 반복됐습니다.
[정수종 : "코로나 처음 터졌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강했을 때는 사실 여기 유동인구나 차량 통행 자체가 굉장히 줄었어요."]
지난해 7월엔 거리 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까지 높아졌었죠.
당시, 탄소 농도는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도 높은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됐지만, 탄소 농도가 오름세로 돌아서기 시작합니다.
넉 달 뒤, 단계적 일상회복까지 시작되자 탄소농도는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수도권의 인구 이동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 19 첫 해와 달리, 거리 두기에 불구하고 이동량이 확연하게 늘었습니다.
[황승식/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시간이 지나고 백신이 2021년 초에 나오게 되고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가 힘들거든요. 백신패스 얘기 나오니까 이동량은 증가하게 되겠죠."]
코로나19 2년 만에 탄소배출량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와 이동량으로 탄소를 줄였던 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탄소 정책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훈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감도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 도입…보조수단으로 적절히 사용 필요
- 김건희 “홍준표·유승민도 굿” 발언에 당사자 반박…더 꼬이는 ‘원팀’
- 이재명 “김포공항 주변 등 서울 48만 호 추가 공급…전국 311만 호”
- 윤석열 ‘부모 육아 재택 보장’ 국민 제안 공약 채택
- [제보] 오물에 방치된 고양이들…처벌 규정도 없어
- 수십억 들인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그런 게 있어요?”
- 태국에서 온라인도박 개설 한국인 11명 모두 풀려나
- 금리 인상에 자영업 대출 만기 연장 종료 눈앞
-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대선 이후 결정…준비에 가속도
- 시대의 상처 보듬는 생명의 정신…정찬 ‘완전한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