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사기 쇼핑" VS 포르미도시락 "노이즈마케팅 아닌 단순 실수"

김현주 2022. 1. 21. 0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쇼핑에 입점한 한 도시락 업체가 4만원이 넘는 도시락을 900원에 판매하고 이틀 뒤 실수였다며 모든 거래를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포르미도시락은 지난 18일 0시부터 고객들에게 3만원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더포르미 시즌2 영양잡곡밥 8종8팩 점심 간편 냉동도시락' 등 2종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르미도시락 측 "이번 일은 실수, 소비자들을 우롱하거나 노이즈 마케팅 노린 게 절대 아니다" "우리도 갑자기 거래가 급증해 그제야 오류 있다는 걸 알았다" 주장
포르미도시락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쇼핑에 입점한 한 도시락 업체가 4만원이 넘는 도시락을 900원에 판매하고 이틀 뒤 실수였다며 모든 거래를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포르미도시락은 지난 18일 0시부터 고객들에게 3만원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더포르미 시즌2 영양잡곡밥 8종8팩 점심 간편 냉동도시락' 등 2종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더포르미 시즌2 영양잡곡밥 8종8팩 점심 간편 냉동도시락'은 정가가 4만3천900원인데 29% 할인율이 적용돼 3만원 쿠폰을 이용하면 900원에 살 수 있었다.

평소 맛있다고 소문난 이 업체 도시락의 이런 파격적인 할인 판매 소식은 블로그와 맘카페, 단톡방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업체에 따르면 3만원 할인쿠폰을 이용해 이틀간 실제 이뤄진 거래는 10만건 이상에 달했다.

업체는 그러나 20일 오전 쇼핑 사이트를 통해 3만원 할인쿠폰의 발행은 시스템 오류였다며 지난 이틀여간 이뤄진 모든 거래를 일괄 취소하겠다고 공지했다.

업체 관계자는 "할인쿠폰의 금액에서 '0'이 하나 더 추가되는 실수가 발생했다. 고객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며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는 우선 모든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15%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3만원 할인쿠폰을 이용해 실제 구매가 이뤄진 고객들에게는 추가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는 이번 일은 실수이며 소비자들을 우롱하거나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이 절대 아니라면서 우리도 갑자기 거래가 급증해 그제야 오류가 있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3만원 할인쿠폰을 다운받았거나 도시락을 구매한 고객들은 '사기 쇼핑'이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40대 가정주부 A씨는 "맘카페에 들어가 보면 이번 일로 난리가 났다. 포르미도시락이 전에도 비슷한 전과가 있어 카카오쇼핑 고객 확보를 위해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르미도시락은 과거 다른 쇼핑사이트에서도 특정 제품의 가격을 공지할 때 '0'을 빼먹어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고 일일이 사과했다.

카카오쇼핑 측은 21일 오후 세계일보에 "이번 사안의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판매자 경고 조치했다"며 "향후 운영·보상 절차 진행과정을 꼼꼼하게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