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면 어때, 6년 산다면야"..전세난에 공공임대 300대1
264가구 모집에 9081명 신청
서초방배 8가구, 2400명 몰려
대출규제로 전세금 부담되자
공공전세 선호 실수요자 늘어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0~13일 공공전세주택(3차)에 대한 청약 접수를 한 결과, 264가구 모집에 총 908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4.4대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1~3차 공공전세주택 청약 접수 중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해 9월 실시한 2차 공공전세주택(476가구) 평균 경쟁률이었던 16대1보다 2배 이상 높다. 지난해 4월 수도권(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서만 117가구를 모집한 1차 청약 당시 경쟁률(26.8대1)보다도 높게 나왔다.
공공전세주택은 2020년 11월 정부가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 방안(11·19 전세대책)'에 따라 새로 공급되는 신축 주택이다. 다른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월세가 없고, 시중 전세가 80~90% 수준 임차보증금을 납부하면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특히 별도 소득·자산 기준이 없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해 전세 실수요자가 대거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더욱 줄어들고,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이 도래하며 최악의 전세난이 예고되고 있는 서울은 이번 공공전세주택에 더욱 많은 무주택자가 몰렸다. 이번 3차 공공전세주택 모집에서 서울권 물량은 △서초구 방배동 소재 다세대주택 8가구(전용면적 59㎡) △노원구 상계동 소재 다세대주택·도시형 생활주택 25가구(전용 59~88㎡) △강동구 천호동 소재 도시형 생활주택 6가구(전용 70~80㎡) 등이었다. 총 39가구에 5109명이 몰려 경쟁률 131대1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8가구 모집에 2409명이 신청하며 30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같은 공공임대주택이라도 월세가 조금이라도 껴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지난 3~6일 청약을 받은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경쟁률은 경기도 김포시 전용면적 47~84㎡(다세대·연립·오피스텔)가 16.2대1(13가구 모집에 210명 신청), 경기도 시흥시 소재 전용 44~68㎡(다세대주택)가 10.9대1(15가구 모집에 164명 신청)을 기록했다. 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은 공공전세주택과 유사한 주택 유형과 면적, 임대 조건(시세 80%·소득 조건 없는 3순위 기준)으로 제공되지만, 임차보증금에 월 임차료도 납부해야 하는 것이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빌라면 어때, 6년 산다면야"…전세난에 공공임대 300대1
- "진실 혹은 거짓" 이 시기에 7억 폭락한 `강남집` 있다
- 1인용 주택 7만가구 공급…최장 20년 거주도 가능
- 송도, 용인…`똘똘한 한채` 수도권 대단지 분양 노려라
- 잇단 대규모 개발사업에…경기도 땅값 4년새 27% 올라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한때 세컨드하우스 로망이었는데…
- “뉴진스 지키려 노력했지만”…민희진, 어도어 떠난다[전문]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