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영업 끝났어요" 안내하자..손님 주먹이 날아왔다

박수현 기자 2022. 1.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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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전에도 취객과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사건이) 늘었다"며 "지침을 인지하지 못한 손님에게 일일이 안내하는 것도 힘들고 갈등에 대한 대처도 어렵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에 더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불만을 가진 손님들의 폭력에 노출된 것이다.

자영업자 단체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안내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와 손님 간의 갈등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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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27)가 지난 10일 오후 9시31분쯤 가게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사진제공=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경기 김포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27)는 지난 10일 오후 9시31분쯤 가게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손님에게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시간이 종료됐다고 안내하자 손님이 주먹을 휘둘렀다. 이날 폭행으로 A씨는 오른쪽 다리와 머리에 상해를 입고 물리치료와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전에도 취객과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사건이) 늘었다"며 "지침을 인지하지 못한 손님에게 일일이 안내하는 것도 힘들고 갈등에 대한 대처도 어렵다"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자영업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에 더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불만을 가진 손님들의 폭력에 노출된 것이다.
가게서 방역 지침 안내하자 돌아온 건…유리병 폭행과 우유 난동

자영업자가 영업시간 종료를 안내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0일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B씨(40)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38분쯤 강북구 한 노래방에서 노래방 업주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노래방 업주가 영업시간 종료를 알리며 퇴실을 요청하자 계산대에 있던 유리병으로 업주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주는 머리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B씨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자 가게의 물건을 부수며 난동을 부린 사례도 있었다. 수원지법은 지난해 6월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재물손괴, 폭행 혐의로 기소된 C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C씨는 지난해 2월11일 오전 1시13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였다.

C씨는 해당 편의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청받자 마스크를 달라고 한 후 계산하지 않은 채 착용했다. 이어 편의점 직원이 "마스크를 계산하고 착용해달라"고 하자 매장에 진열된 빼빼로, 불고기 피자 등의 물건을 집어던져 짓밟았다. 또 우유를 손으로 터트려 다른 손님에게 뿌리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한달간 방역수칙을 지킬 것을 요구받고 폭력을 휘둘러 입건된 사례만 377건이다. 이 중 265명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폭력 혐의를 받았고, 73명은 영업시간·모임 인원 제한과 관련해 업주와 종업원 등을 폭행하거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매출 감소에 폭력까지…코로나19 시대 자영업자의 이중고
지난 14일 오후 한산한 모습의 서울 명동거리의 한 매장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
자영업자 단체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안내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와 손님 간의 갈등이 늘었다고 밝혔다. 손님이 가진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이 자영업자에게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이 가까이에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표출되면서 폭행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자영업자는 방역 지침에 따른 매출 감소를 감내하며 (방역 지침의) 감시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와 정부의 방역정책 사이에서 압사당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현행 지침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에 더해 방역패스까지 중복으로 적용받고 있다. 그동안 누적된 영업손실과 대출 압박으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역 지침은 자영업자에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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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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