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실종에도 '중대형' 분양은 잘 나가네
수도권 '똘똘한 한채' 인기 여전
정부 세금 규제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는 부동산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성향은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핵심 지역 중대형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리며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중대형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말연시 아파트 분양이 집중됐던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에서 총 3만7641가구가 분양됐다. 이들 분양 아파트들의 평균 경쟁률은 14.58대1을 기록했다. 면적별로 보면 중대형인 전용면적 85㎡ 초과가 30.59대1의 경쟁률로 전체 평균 경쟁률의 두 배가 넘었다. 반면 60㎡ 이하와 60㎡ 초과~85㎡ 이하는 각각 평균 경쟁률이 6.85대1, 12.47대1에 불과했다.
중대형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은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85㎡ 초과의 평균 경쟁률은 47.73대1에 달했다. 60㎡ 초과~85㎡ 이하(14.77대1)의 3배가 넘는 경쟁률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경기도 평촌자이아이파크의 경우 39.9㎡가 4.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반해 84.9㎡A는 15.7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순위에서 마감한 경기도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 역시 74.8㎡A가 1.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84.8㎡A는 8.24대1의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2020년 7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책이 나온 이후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다. 2019년 12월~2020년 1월에는 85㎡ 초과 경쟁률이 22.63대1로 전체 평균 경쟁률(18.96대1)을 약간 웃도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2020년 12월~2021년 1월 85㎡ 초과 경쟁률은 47.04대1로 전체 평균 경쟁률(23.94대1)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역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쾌적한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이 같은 성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 가격 수준이 높은 서울은 정부 대출 규제로 인해 중소형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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