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분양 'Hot'] 서울-거제 2시간대 시대.. 경기·지방 분양시장 '똑똑'

김노향 기자 2022. 1. 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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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지역균형발전 수혜도시 '내 집 마련' 기회(1) - 정부 투자·낮은 분양가 따라 탈서울 러시

[편집자주]지역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시작됐다. 정부는 ▲충청 ▲대구·경북(TK)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특별지자체를 설치하고 교통 발전과 산업자본 등에 예산을 투자해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40년 이들 지역의 인구는 충청권 600만명, 대구·경북 550만명, 광주·전남 500만명, 부·울·경 1000만명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균형발전은 생활여건 개선으로 인한 인구 분산 효과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교류와 주택 수요의 증가로 각 산업분야와 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그래픽=김영찬 디자인 기자


◆기사 게재 순서
(1) 서울-거제 2시간대 시대… 경기·지방 분양시장 '똑똑'
(2) KTX 서대구역 역세권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
(3) 한화 포레나 천안 노태, 삼성SDI 등 '산단 직주근접' 수혜 
(4) 세교지구-동탄신도시 연결 호재 '오산세교 한양수자인'
(5) 7000가구 규모 신흥 주거타운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6) '더샵 청주그리니티', 산업단지 출·퇴근 수요지로 부상


경기 광명에서 경남 거제까지 고속철도를 타고 2시간 37분. 서울에서 경남 합천·통영, 경북 성주, 강원 고성까지 2시간 50분. 2027년 고속철도 소외지역이던 강원 북부와 영남 서부가 수도권과 KTX·SRT로 연결된다. 현재 서울과 거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려면 고속철도 타고 부산에서 버스로 환승해 4시간이 소요된다. 5년 후엔 이를 약 1시간 30분 줄일 수 있다. 수도권과 지역 간 이동시간을 줄이고 인프라 격차를 해소해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놓겠다는 정부 밑그림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과도 맞물려 전국 두 시간대 생활권 시대가 도래할 예정이다.


올해 8개 철도 예타 착수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3일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다. 다음 달엔 연계 지역발전전략과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남부내륙철도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국비 4조8015억원을 투입, 김천-거제 철도 177.9㎞를 잇는 사업이다. 완공 시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SRT가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거제 노선과 진주-마산 노선을 잇게 된다. 성주·합천·고성·통영·거제 역사가 신설되고 김천·진주 역은 환승역으로 개량, 마산역은 현재 역을 활용한다. 이로써 고속철도 소외지역이던 영남 서부가 수도권에서 최장 2시간 50분대에 연결된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을 통해 남해안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인구 유입, 지역산업 회복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의 생산 효과는 약 11조4000억원, 고용효과는 약 8만9000명으로 추정됐다. 향후 이천-충주(2021년 12월 개통) 문경-김천(2022년 예비타당성조사) 수서-광주(2022년 기본계획) 충주-문경(2023년 개통 예정) 등의 사업이 모두 완공되면 남부내륙철도는 경기·충청·경상을 잇는 핵심 노선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지난해 7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고속·일반철도 건설사업 가운데 사전타당성조사가 필요한 8개 사업의 조사 발주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연내 모든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광명-평택 고속철도 ▲화성 향남-경부고속선 ▲광주 송정-서대구 ▲삼척-강릉 ▲익산-여수 ▲전주-김천 ▲원주-만종 ▲대구 산단-대합 산단 등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 건설사업을 통해 건설 일자리 창출, 지역 관광 활성화 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인재 유입으로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인구 감소, 지방은 늘어나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일환으로 추진된 공공기관 이전사업이 안정화되며 지역 내 부동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전 초기에는 교육이나 인프라 부족 문제로 이주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공기관 팀장급 직원 A씨는 “수년 동안 주말 가족을 하다가 최근 회사가 있는 지역으로 이주했다”며 “지역 거주에 따른 입시 가산점 등으로 자녀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삶의 질도 서울보다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 도시의 각종 산업단지 건설로 인해 노동자 수와 해외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 근접) 혜택도 많아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경기 평택시 세교동 일대에 30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아산국가산업단지, 우정미래첨단일반산업단지(예정) 등 11개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다.

경기 오산시도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와 오산가장 제1·2일반산업단지, 동탄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다. 충청권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이 위치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이 대표적이다. 아산은 삼성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와 삼성 나노시티, 삼성SDI, 탕정일반산업단지, 아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예정) 등이 가까워 주택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도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입주한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오창테크노폴리스가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충남 인구는 2012년 202만9000명에서 지속 증가해 2020년 212만1000명으로 4.5% 늘어났다. 충북 인구도 같은 기간 156만6000명에서 160만1000명으로 2.2%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경기도 인구는 1209만3000명에서 1342만7000명으로 11.0% 늘었는데 서울은 반대로 1019만5000명에서 966만8000명으로 5.2% 감소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높은 집값과 공공기관 이전, 기업 투자, 교통환경 개선 등으로 수도권 외곽과 지방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도시의 인프라가 서울 수준으로 평준화되면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수요자도 주택시장의 핵심 소비층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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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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