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에 5만가구 쏟아진다 "작년의 8배"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시장을 통해 총 5만4445가구(민간 아파트 총 가구수 기준. 임대제외)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는 1만9305가구다.
서울은 2015~2017년에 3만~4만가구 아파트가 공급됐으나 2018년 이후로는 3만가구를 넘은 해가 없다. 특히 지난해엔 6900여 가구 공급에 그쳐 사실상 공급절벽 수준이었다.
올해 서울 공급가구 중 49.6%인 2만6989가구는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다. 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은 2만623가구로 37.9%를 차지한다. 서울 전체 물량의 87.4%가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재개발·재건축 비중이 63.3%로 매우 낮았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총 1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고, 이중 4곳이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됐다. 특히 지난해에 2만5000여 가구가 분양 계획이 잡혔다가 일정이 연기돼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일정이 미뤄진 대표 단지들은 △강동구 둔촌주공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5구역 △동대문구 이문2구역 등이다.
이처럼 사업 진행여부에 따라 공급시기가 불규칙한 정비사업으로 인해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분양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3.84대 1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통상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급 급감 여파가 청약시장 과열로 이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같은 대도시 아파트 공급은 시설물 이전부지나 유휴지 등이 아닌 이상 정비사업에 의존하다보니 실제 공급까지 수 년씩 소요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미처 분양하지 못한 물량들까지 포함해 많은 물량이 계획된 만큼 서울 분양시장은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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