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사람도 얼어죽겠다"..광주 붕괴사고 현장, 애타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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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현장에는 전날부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실종자 가족들이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현장 대책 회의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난 가족들은 구조작업을 빨리 재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의 건물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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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현장에는 전날부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실종자 가족들이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현장 대책 회의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난 가족들은 구조작업을 빨리 재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남성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이 시장의 말에 "16시간 넘게 이러고 있다. 생사람도 저기서 얼어 죽겠다"라고 말했다. 한 여성은 "날이 샌 지가 언제인데 빨리빨리 수색해야지. 이렇게 시간만 보내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 붕괴를 막고 연락이 두절된 여섯 분을 찾는 것이지만 소방공무원들도 들어가기 전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 현재 소방관, 전문가 등 16명이 들어가 구조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형이 실종됐다는 또 다른 남성은 가족들에게 실종자나 수색과 관련해 정보 전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실리콘 작업(3명), 소방설비 업무(2명), 배관 업무(1명)를 담당한 분들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저희가 스스로 알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부터 계속 안전진단하고 투입하겠다는 말 이외에는 구조 계획 등을 들은 바는 없다"며 "해가 진 뒤부터 뜰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의 건물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고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의 당일 현장 투입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붕괴한 건물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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