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형마트 추락 택시 당시 속도 시속 70km 추정

이세현 기자 2022. 1. 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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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타코 메타, 블랙박스, CCTV 등 분석해 최종 결과 낼 예정"
구청 "주차장 벽 관련 주차법시행규칙 준수 여부 조사..이달 안으로 결과"
지난달 30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한 도로로 인근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차량이 추락하면서 경찰과 소방대원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을 뚫고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택시는 시속 70km의 속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부산 연제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 대한 국과수 조사를 마쳤으며 "차량 자체에 부착된 '크러쉬 텔레그램'으로 당시 시속 70km 속도를 낸 것을 확인했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차량은 2018년식으로 사고기록장치(EDR)가 없다"며 "이에 차량 자체 부착 장치로 확인한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관계자는 "최종 결과는 아니며 택시에 있는 '타코 메타'와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로 속력을 추출해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구 한 도로로 인근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차량이 추락했다. 〈영상=독자 제공〉
앞서 지난달 30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5층 주차장에서 갑자기 택시가 건물 외벽을 뚫고 도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사망했습니다. 또 도로에 운행 중이던 차량 8대와 주차차량 6대 등 14대가 부서졌고 7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해당 사고를 두고 택시 운전사 유족은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주차장 외벽의 부실함이 이번 대형 사고의 주원인이라 여겨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은 "하루에도 수많은 이용객이 드나드는 대형마트 주차장 벽이 건장한 성인이 발로 차도 쓰러질 정도로 허술한데 어떻게 건물 준공이 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대형마트가 허술한 외벽을 방치한 것은 책임 회피"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관할 구청에 조사를 지시했으며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이 벽을 뚫고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사진은 해당 차량이 추락했던 주차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고가 발생한 홈플러스의 주차장을 조사하고 있는 연제구청 관계자는 오늘 JTBC와의 통화에서 "홈플러스는 지난 2009년 준공됐고 개정된 주차법시행규칙은 2010년"이라며 "개정안에 따라 시행 이전에 준공된 건물도 적용돼 위반 사안이 밝혀지면 과징금 등 조처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실제 사고 발생한 주차장 벽을 가보니 발로 차 무너질 정도는 아니다"며 "다만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어 공인 구조 안전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는 '2톤 차량이 20km로 달렸을 때 버텨낼 수 있느냐'를 두고 이뤄지며 이번 달 안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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