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첫 장에 쓸 2022 지침서..새해를 밝히는 문장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누군가는 지난해의 일기를 보며 성취한 것과, 이루지 못한 목표를 복기하고 있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마음에 와 닿는 글귀를 한 자 한 자 소중하게 적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지금 어떤 문장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있을까.
▶Vol#1 연말연시 베스트셀러 속 문장 모음
무언가 새롭게 시작을 하고자 할 때, 또는 답이 구해지지 않는 문제에 처해 있을 때, 사람들은 책 속에서 지혜를 빌리곤 한다. 올 한 해 나만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게 하고, 지친 상태에서도 스스로를 다독여줄 수 있는 도서와 책 속 문장들을 선정했다.
(*참고: 아래 책은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온오프라인 서점 12월4째주 1~50위 종합 베스트셀러와,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12월 리스트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저 / 김하현 역 / 어크로스 펴냄
책 속 문장 ‘마르쿠스에게는 침대 밖으로 나갈 사명이 있다. ‘사명’이지, ‘의무’가 아니다. 두 개는 서로 다르다. 사명은 내부에서, 의무는 외부에서 온다. 사명감에서 나온 행동은 자신과 타인을 드높이기 위한 자발적 행동이다. 의무감에서 나온 행동은 부정적인 결과에서 스스로를, 오로지 스스로만을 보호하려는 행동이다.’(-p.36)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행복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러면 곧 행복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는 말로 쾌락의 역설을 설명했다. 행복은 붙잡으려고 애쓸수록 우리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행복은 부산물이지, 절대목표가 될 수 없다. 행복은 삶을 잘 살아낼 때 주어지는 뜻밖의 횡재 같은 것이다.’(-p.76)
▷『웰씽킹』 켈리 최 저 / 다산북스 펴냄
책 속 문장 ‘당신의 삶이 한 권의 책이라고 했을 때, 낱장에서 일어나는 실수에 너무 집중할 필요가 없다. 가령 책에 잉크를 떨어뜨렸거나 부주의로 책이 찢어졌더라도 너무 매달리며 자신을 탓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냥 다음 장으로 넘기면 된다. 당신이 다음 장에서 해야 할 것은 다시는 잉크를 떨어뜨리거나 찢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일이다. 물론 그런 일이 또 일어나더라도 그냥 넘기면 된다.’(-p.133)
▷『그냥 하지 말라』 송길영 저 / 북스톤 펴냄
책 속 문장 ‘한 신문사의 기사에 따르면 2002년에는 텔레마케터가 유망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없어질 직업 1위로 지목됐습니다. 2002년의 누군가는 15년도 안 되어 사양산업이 될 일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을지도 모릅니다. 방향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충실히 해야 합니다. (…) 그냥 해보고 나서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고 나서 검증하지 말고, 생각을 먼저 하세요. ‘Just do it’이 아니라 ‘Think first’가 되어야 합니다.’(-「1장 ‘기시감 : 당겨진 미래’」 중에서)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이재은 저 / 비즈니스북스 펴냄
책 속 문장 ‘전날 밤 잠들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보자. 줄넘기 100번 하기, 책 몇 페이지까지 읽기, 과제를 어디까지 끝내기처럼, 되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실 향기로운 차나 신선한 커피를 미리 골라놓고 함께 먹을 달달한 간식거리를 준비해놓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모닝콜로 준비하는 것도 좋다. (…) 어떤 걸 해야 할지 막막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하고 싶은 일을 노트에 쭉 적어보는 것을 추천한다.’(-「두 번째 주문, “새벽 5시 따뜻한 차로 하루를 시작해”」 중에서)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
김태훈 저 / 푸른향기 펴냄
책 속 문장 ‘조금만 손을 뻗어도 펭귄들에게 닿을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나는 그 아이들을 만지지 않으려 조심했다. 우리는 잠시 이곳을 구경 온 방문객에 불과했다. 그런 이유로 오랜 시간 이곳에서 삶을 이어온 그들에게 우리가 끼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p.147)
‘살면서 지겹도록 디디고 서있던, 그 아무것도 아니던 ‘땅.을. 밟.고.서.는’ 것조차 감동스럽게 만드는 바다 위의 격리 생활은 예전엔 아무것도 아니던 것을 간절한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p.213)
▶Vol#2 2022년 새해 화두 핵심 ‘위기 극복’
국내 각 지자체들이 2022년 도, 시정을 이끌어갈 한 해 구상을 밝혔다. 새해를 맞아 화합을 기원하거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등 정책 방향과 촉구들로 이를 함축적으로 담은 사자성어, 화두 등이 눈길을 끌었다.
▷· 충청북도 ‘생양충완(生陽忠完)’
이시종 충북지사는 2022년 신년화두로 ‘생양충완(生陽忠完)’을 발표했다. 이시종 지사는 취임 후 해마다 도정의 핵심가치를 담은 사자성어를 직접 만들어 신년화두로 발표해 왔던 바. 올해 선정한 생양충완(生陽忠完)의 경우는, ‘생명(生命)과 태양(太陽)의 땅 충북(忠北)을 완성(完成)하고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은 민선 5기에 제시된 충북의 비전이다. 이시종 지사는 바이오산업과 태양광산업 등을 충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충청북도 청주시 ‘함께 한 걸음’
충북 청주시는 2022년 새해 화두로 ‘함께 한 걸음’을 선정했다. ‘함께 웃는 청주’라는 시정목표와 함께,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도 따뜻한 관계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 시는 협치와 포용, 안심 도시 조성이라는 시정 가치를 담아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내는 문구를 화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이 쓸 수 있는 사자성어로는 ‘만심동행(萬心同行/滿心同行)’을 선정했다.
▷· 전라북도 ‘견인불발(堅忍不拔)’
전북도는 2022년 전북도정 사자성어로 ‘견인불발(堅忍不拔)’을 선정했다. 이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맞아도 끝까지 굳세게 참고 목표를 달성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 사회전반 속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 속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담아내기도 했다. 덧붙여 ‘경제체질개선, 산업생태계구축, 자존의식고취’ 등 도정 운영의 기본축을 일관되게 끊임없이 추진한다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 전라북도 익산시 ‘마부정제(馬不停蹄)’
익산시는 새해 시정운영의 길잡이가 될 사자성어로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선정했다. ‘마부정제’는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해에도 시의 미래 발전에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021년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대부분 해결되었고, 미래성장동력사업들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임인년 새해에도 익산시민과 함께 쉼 없이 달려 ‘다이로움 익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성남시 ‘승풍파랑(乘風破浪)’
2022년을 맞아 은수미 성남시장은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적극적인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승풍파랑’은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는 뜻으로, 강인한 의지와 원대한 포부를 비유하는 사자성어다. 『송서』 ‘종각전’에 기록된 내용으로, 남송의 명장 종각이 자신의 기개를 ‘거센 바람을 타고 만 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간다’고 밝힌 것에서 유래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일상 회복의 문턱에서 몸과 마음이 위축되는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시민과 함께 역경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아무리 거센 파도도 해안가 모래를 만나 소멸하듯이, 강한 신념과 연대를 통해 마지막 위기를 이겨내겠다’고 피력했다.
▷· 경상북도 ‘민생’ ‘경제’ ‘대전환’
경상북도는 ‘민생과 경제 그리고 경북 대전환‘으로 새해 방향을 제시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12월, 코로나19 상황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민생경제를 살리고, 도민 모두의 마음 속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득 채워 희망의 길을 만드는데 도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 2021년 도정의 최우선 목표였던 ‘민생‘을 2022년에도 최우선과제로 삼고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는 한편, 미래 경북을 위한 ‘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시책도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nsight
▷CEO들의 신년 메시지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인들은 2022년을 어떻게 전망할까.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500개 중소기업인들을 조사한 결과, 2022년 경영환경과 의지를 전망한 사자성어로 ‘중력이산(衆力移山)’을 선택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 디지털 전환, ESG 경영 확산, 기업 규제 확대 등 급격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합심해 새로운 시대와 기대를 맞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참고 포토파크, 각 지자체, 각 출판사, 삼성전자, LG, 중소기업중앙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12호 (22.01.11)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티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