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계올림픽 기간 실시간 일기예보 업데이트

[촬영 한종구 기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실시간으로 일기예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옌칭(延慶)구 기상청은 올림픽 기간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10분마다 일기예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베이징 외곽 옌칭에서는 동계올림픽 기간 알파인 스키와 함께 봅슬레이와 루지 등 썰매 경기가 펼쳐진다.

옌칭의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대부분 고지대에 설치돼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인 경우가 많고, 최저 기온은 영하 40도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상당국은 기온은 물론 풍향과 풍속 등이 경기 일정과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예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기상당국은 현지 모니터링 결과에 풍속 측정용 레이더와 3차원 레이더 기술 등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날씨를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풍향, 풍속, 온도, 습도, 기압, 강수 등 기상 관련 다양한 예상을 할 수 있다고 기상당국은 덧붙였다.

옌홍량(閆宏亮) 옌칭기상청 부국장은 "알파인 스키 스피드 종목은 선수가 도약하는 순간의 풍속이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썰매 경기는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해발 2천m 높은 산은 기상 변화가 심해 수년간 노력 끝에 실시간 기상예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옌칭기상청은 올림픽 기간 11명으로 구성된 기상예보팀을 24시간 상주시켜 새롭게 개발한 기상 장비를 모니터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알파인 스키와 봅슬레이 경기장에는 2명의 기상캐스터를 배치해 심판, 선수, 코치들에게 기상 정보를 설명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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