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의 흑곶감·쌉쌀한 호두 조합 '어른의 맛'.. 울릉도 꿀·마스카포네로 달콤하게 '이한치한'

기자 2022. 1. 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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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뜨끈한 방구들에 앉아 주전부리를 끼고 앉아 책 한 권 펼쳐놓고 정신없이 빠져드는 여유를 소중히 하며 새해를 맞곤 합니다.

지리산이나 경남 산청에서 직접 주문해 먹는 곶감의 직관적인 맛도 좋지만 솜씨 좋은 기술자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디저트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재료들의 깊고도 밀도 있는 맛을 젤라토로 표현하는 젤라토 전문점 '젠제로'는 2017년에 처음 오픈한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역 부근의 작지만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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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제로 ‘호두와 흑곶감’ 젤라토.
젠제로 ‘울릉도 꿀과 마스카포네’.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젤라토 전문점 ‘젠제로’

겨울에는 뜨끈한 방구들에 앉아 주전부리를 끼고 앉아 책 한 권 펼쳐놓고 정신없이 빠져드는 여유를 소중히 하며 새해를 맞곤 합니다. 앞서 세워놓은 계획들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몸도 마음도 분주한 새해의 첫 주를 보내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임인년 한 해도 달콤하고 진한 맛의 디저트가 일상에서 함께하길 바라봅니다.

겨울에 즐겨 먹는 주전부리들을 떠올려 보면 상큼하고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간식거리가 아닌 저장용 식재료를 이용한 메뉴들이 대부분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추운 계절을 견뎌 내기 위해서는 나물이나 과일을 말리거나 땅을 파서 묻어 놓은 장독 안에 저장해 두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곶감도 그렇지요. 바로 잘 깎아서 바람에 잘 말린 곶감의 응축된 단맛이 알차게 드는 시즌입니다. 지리산이나 경남 산청에서 직접 주문해 먹는 곶감의 직관적인 맛도 좋지만 솜씨 좋은 기술자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디저트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재료들의 깊고도 밀도 있는 맛을 젤라토로 표현하는 젤라토 전문점 ‘젠제로’는 2017년에 처음 오픈한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역 부근의 작지만 소중한 공간입니다. 향이 좋은 생강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이름의 젠제로(zenzero)는 시즌별로 재미있는 메뉴들을 선보입니다.

이번 겨울에는 ‘호두와 흑곶감’을 만날 수 있었는데, 우리가 쉽게 접하는 곶감보다 색이 진한 흑색을 띠며 당도가 높은 편입니다. 감은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과정에서 햇빛을 받으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곶감으로 변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이 아름다운 단맛을 선사하는 것이지요. 기계로 말리는 것에 비해 놀라운 풍미와 당도를 자랑하기에 한번 맛본 이들은 잊지 못하고 매년 찾게 되는 특별한 맛입니다. 이 흑곶감의 단맛과 쌉쌀한 호두의 조합으로 어른스러운 젤라토를 만날 수 있는데, 뻥튀기 과자 안에 샌드를 해서 먹는 방법도 추천해 드립니다.

젠제로에서는 한국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귀한 재료들로 구성된 젤라토를 주로 만들다 보니, 계절에 따라 달리 나오는 맛들로 소소한 풍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시칠리안 스타일의 브리오슈 젤라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버터와 우유 그리고 계란의 풍요로운 맛 안에 우유나 초콜릿, 피스타치오와 같이 두툼한 노트의 젠제로 젤라토를 선택해 곁들여 먹기를 제안했습니다. 그 외에도 마롱글라세, 울릉도 꿀과 마스카포네, 수삼과 유자 그리고 스트라차텔라의 조합과 같은 비터스위트의 진수를 전하는 계절 메뉴와 함께 밤과 고르곤졸라, 제주 목초 우유, 조선 향미 등의 고정 메뉴들도 준비합니다. 많은 양의 디저트를 즐기는 것보다 한입의 옹골찬 맛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젤라토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맞게 미리 전화로 예약 후 픽업하거나 배달 앱 서비스를 통해 6가지 맛을 담을 수 있는 고메박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126길 14, 02-543-1261

낮 12시∼오후 10시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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