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두, '신지예 사퇴' 두고 윤석열 맹폭.."청년들을 우습게 알아"

권준영 2022. 1. 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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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치인 지망생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행보..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아직도 청년들을 우습게 아는 尹..그동안 청년들을 고작 한 줌 취급해왔다"
"게임 정책 및 대리 인터뷰로 난리나자, 그제야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는 글 올려"
"페이스북에 글 하나 쓰면 '尹 생각이 변했구나'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어디 있을까"
황희두(왼쪽) 민주연구원 이사,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연합뉴스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연합뉴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전격 사퇴한 것과 관련, "청년 정치인 지망생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행보라고 본다"면서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라고 직격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희두 이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지예 전 대표 사퇴 관련 기사 캡처 사진과 함께 이같은 글을 남겼다.

황 이사는 "아직도 청년들을 우습게 아는 윤석열 후보. 그동안 윤 후보 측은 청년들을 고작 한 줌 취급해왔다"며 "그러다 게임 정책 및 대리 인터뷰로 난리나자 그제야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그마저도 '대리 작성'이 매우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의 원흉으로 추측되는 '신의진+손인춘'씨가 정작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그들을 계속 데리고 있으면서 페이스북에 글 하나 쓰면 '윤석열 생각이 변했구나'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어디 있을까"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결국 침묵하는 신의진+손인춘 씨를 계속해서 데리고 있는 한 윤 후보의 진정성은 영원히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와중에 김민전 위원장은 어제 페북에서 온갖 난리를 쳐놨던데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윤석열 측이 게임인들을 비롯하여 102030 청년&청소년들을 우습게 알고 있다는 걸 확신하는 이유"라며 "앞으로 '신의손'이 등장할 때까지 목소리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이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윤 후보가 새해부터 게임인들 잔뜩 열받게 하더니 역풍 제대로 맞은 후 입장을 바꿔 글을 남겼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게임이 질병이 아니라고 주장한 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하태경 의원 폭로가 있었던 만큼 SNS '대리 작성' 또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외로도 인벤 사이트와 기자를 대놓고 맥인 점, 선대위 후보 패싱 논란 등은 어떻게 처리되는 건지 궁금하다"며 "무엇보다 '신의진+손인춘' 씨를 계속 데리고 있는 한 대다수 게임인들은 '급한 불끄기'에 불과하다고 인식할 것이다. 윤 후보의 현명한 선택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윤 후보는 이날 신 전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출마 선언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고 약속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돌이켜본다"면서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면서 "특히 젠더 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신 전 대표는 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20일 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에 영입된 지 약 2주 만이다. 앞서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신 전 대표가 새시대위에 전격 합류하자 이준석 대표가 공개 반발하며 당내 이견이 분출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 전 대표는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영입에 반대했던 이준석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12월 20일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며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며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 붙였다"고 말했다.

신 전 대표는 "윤 후보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라며 이 대표를 향해선 "그동안 뭘 했나.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당은 윤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이런 공작에 기름 부었다"면서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저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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