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1년 차.. 연봉 5000만원 가볍게 넘겨"

정시내 2022. 1. 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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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1년 차인 40대 남성이 근무 후기와 연봉을 밝혀 이목을 모은다.

지난달 3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2세 1년 차 환경미화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급여에 대해 "1년차이지만, 군경력을 포함해서 저는 현재 4호봉인데 연봉 5천은 가볍게 넘어간다"며 "그 밖에 복지 포인트, 상여금, 성과금, 연차수당 등 따로 들어오고 하니 삶의 질이 많이 달라졌고, 와이프도 교육청 공무직으로 근무 중이라 정년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 생활이 상당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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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환경미화원 1년 차인 40대 남성이 근무 후기와 연봉을 밝혀 이목을 모은다.

지난달 3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2세 1년 차 환경미화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보배드림
A씨는 자신이 1980년생이며 친구의 천으로 1년간 준비를 한 끝에 지난해 1월 환경미화 근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1년간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개인 성향에 따라 이 일이 쉬운 일이 될 수도 있고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항상 새벽 4시부터 근무를 시작해야 되고 시민들이 출근하기 전 깨끗한 인도와 도로를 만들기 위해 정말 새벽 근무는 한 시도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시간대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또 “우리 지자체에서 나오는 하루 쓰레기양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면 아마 다들 기절하실 것”이라며 “이 일을 하면서 인간과 쓰레기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인간의 생활과 쓰레기의 양은 비례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

A씨는 “봄, 여름을 거치고 나면 이젠 낙엽과의 전쟁이 시작이 된다”며 “사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은행잎이나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아름답게 봐왔는데 환경공무직 일을 하면서 은행과 낙엽은 어느새 저한텐 치워야 할 쓰레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그 밖에 태풍이 오거나 홍수가 나면 나오는 수해 쓰레기 또한 처리해야 하고, 한 지역구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는 예외 없이 다 치워야 된다고 보면 된다”며 “일주일에 근무는 주6일이며, 특수한 경우에는 일요일도 쉬지 않고 나간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하루에 걷는 양은 총 2만 보 이상이 되며,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도 1000칼로리 정도라고 했다.

그는 “다들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서 건강관리를 해주고 있고 저희 지역구만 해도 대부분이 30~40대이며, 올해는 20대도 두 명이 채용될 정도로 젊은 사람들로 채용을 많이 한다”며 “체력적인면에서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준비를 했을 때 더 유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급여에 대해 “1년차이지만, 군경력을 포함해서 저는 현재 4호봉인데 연봉 5천은 가볍게 넘어간다”며 “그 밖에 복지 포인트, 상여금, 성과금, 연차수당 등 따로 들어오고 하니 삶의 질이 많이 달라졌고, 와이프도 교육청 공무직으로 근무 중이라 정년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 생활이 상당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환경공무직은 단순히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버리는 직업이 아닌 시민들이 항상 깨끗한 인도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한다.”라며 “앞으로 짧게는 20년, 길게는 몇 년 뒤 정년이 될 때까지 이 일을 하게 되겠지만, 쓰레기로 뒤덮인 거리를 청소하고 뒤돌아보면 깨끗해진 거리에 만족감을 느끼며 오늘도 빗자루질을 하고 간다”고 했다.

사진=보배드림
A씨는 연말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메모장과 참치 선물세트 사진을 공개하며 “몇 자 안되는 글귀지만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다들 힘들 코로나시국이지만 힘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건강하세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주시는 분들 감사하다”, “소방 공무원과 함께 존경하는 분들이다. 사회에서 소중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급여로 보상받으신다니 다행이다”, “어디든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치웁시다. 함부로 버리지만 않아도 됩니다.어디 놀러 가도 반드시 들고 와 집에서 버립니다”, “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이 사회가 운영되는 거다” 등 응원글을 올렸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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