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제약업계 '호랑이띠 경영인'이 뛴다

송연주 2022. 1.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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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GC 허용준·한미 임주현·대웅 윤재승·이연 유용환·유유 유원상 대표 등
코로나 파고 넘어 신성장동력 확보 과제

사진 왼쪽부터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GC(녹십자홀딩스) 허용준 대표,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황재희 기자 = 팬데믹 공포를 경험한 2021년이 저물고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용맹스러운 기백을 뜻하는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기백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다. 조상들은 용맹한 호랑이가 역병이나 귀신을 물리친다고 믿기도 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호랑이띠 경영인들의 활약에 기대감이 커진다.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다양한 호랑이띠 경영인이 포진해 있다. 코로나19 파고를 넘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이들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호랑이띠 해 탄생 년도는 1938년, 1950년, 1962년, 1974년, 1986년, 1998년이다.

GC(녹십자홀딩스)의 허용준 대표는 1974년생 호랑이띠다. 창업주인 고 허영섭 전 회장의 삼남이다. 위스콘신대학원 MBA를 마친 허 대표는 지난 2003년 녹십자홀딩스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상무이사, 부사장, GC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쳤다. 작년 12월 GC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국내·외 독감백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면역글로불린 제제 'GC5107'의 미국 FDA 품목허가도 기다리고 있다. FDA의 심사 완료 목표일은 올해 2월이다. 또 작년 11월 세포치료제 기업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으로 탄생한 GC셀을 통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주현 사장도 74년생이다.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2남1녀 중 둘째다. 글로벌 전략 업무를 담당한다.

한미약품은 항암 신약들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여 올해부터 그 결실이 하나씩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이 한미에서 기술이전 받은 항암 신약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달 미국 스펙트럼은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FD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한미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론티스'는 올해 미국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2세 경영인인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은 1962년생이다.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이다. 대웅그룹의 지주사인 대웅의 최대주주로, 지분 11.61%를 갖고 있다.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6년간 검사로 생활하다, 1995년 대웅제약 부사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올해를 글로벌,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한 해로 삼고 있다. 최근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이 국산 34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동시에 40조원 상당 세계 시장도 정조준 한다는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올해 유럽 출시, 중국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이사 사장 역시 74년생이다. 유 대표는 창업주 고 유성락 회장의 장남이자 최대주주다. 유 대표의 지분은 작년 3분기 기준 28.8%다.

이연제약은 올해 충주 바이오 공장을 통해 글로벌 생산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작년 6월 유전자·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충주 바이오 공장 준공을 완료했다. 이 공장은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에서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원스톱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어졌다. 조속히 밸리데이션 및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 사장도 74년생 호랑이띠다. 창업주인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지분 13.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 대표는 미국 메릴 린치 컨설턴트, 미국 노바티스 등에서 근무했다. 2008년 유유제약 입사 후 기획·영업·마케팅 등 경영 경험을 쌓았고 올해 5월 유원상 대표 단독체제에 돌입했다.

또 다른 74년생 경영인으론 삼진제약 최승주 회장의 장녀인 최지현 부사장, 환인제약 이광식 회장의 장남 이원범 대표이사 등이 있다.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이사는 62년생 호랑이띠다. 창업주인 고 이선규 명예회장의 삼남이다.

1938년생으론 일동제약그룹 윤원영 회장, 부광약품 김동연 회장, 경동제약 류덕희 명예회장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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