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구공사 진행 시 주의점과 입주 전 점검 사항

매거진 2021. 12.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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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팀장이 전하는 집짓기 꿀팁 100가지_ 12편



일생일대 가장 큰 소비라 할 수 있는 집짓기. 제대로 알고 짓지 않으면 손해는 모두 건축주의 몫이다. ‘집 짓다 십 년 늙는다’는 고충이 옛말이 될 수 있도록 시공전문가를 통해 집을 지을 때 꼭 알아야 할 꿀팁 100가지를 기획연재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 현명한 집짓기에 도전해보자.


집짓기 과정을 총 100단계로 봤을 때, 이제 90%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건축사나 시공사가 해야 할 대부분의 공정은 마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설계했던 모든 부분이 구현되었고, 기성과 내역에 나온 거의 모든 공사가 끝난 시점입니다. 그렇지만 이때에도 건축사와 시공사, 건축주와의 소통, 존중, 배려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2000년 이전 단독주택 건축공사에는 주방가구류나 조경까지를 건축 내역에 반영해 공사를 주도하고 이윤을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주방공사나 조경공사는 별도 전문업체가 담당했습니다. 시공사는 공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아도 일반관리 명목으로 약간의 불로소득을 챙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어 아파트 인테리어 붐이 일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똑똑한 건축주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 건축 시공사와는 별개로 가구나 주방가구 업체를 선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시공사는 이윤은 하나도 없으면서 가구공사가 진행될 때 챙겨야 할 책임과 일이 늘어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가구업체와 일정 조정  
둘째, 주방업체에서 요청하는 전기등과 콘센트 위치 변경
셋째, 가구 설치에 필요한 전기와 수도 공급, 일부 폐기물 처리
넷째, 보양 미비와 더불어 가구 양중에 실수로 도장, 도배면 손상, 마루 손상 같은 피해 등이 생길 수 있어, 실제 가구공사를 하는 2~3일 동안 현장소장이 상주하면서 실내 파손이 생기는지를 관리해야 합니다.

건축주가 별도 계약한 주방, 가구업체는 시공사 현장소장을 따르지 않는 편이라 난감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내에서 흡연한 다든지, 마루 보양을 하지 않고 하부장을 끌고 다녀 손상을 입혀 이를 지적하여도 시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관리자가 직접 체크하지 않으면 훼손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시공사가 떠안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마감공사가 끝나면 준공청소 외에 별다른 공사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후 하자는 대부분 가구 시공팀에서 마감 생채기를 낸 것이 원인입니다. 이처럼 소소하지만 부담스러운 관리 때문에 한때는 시공자들이 가구팀이나 조경팀에 별도 마진(10% 정도)을 요구한 때도 있었으나, 2010년 이후 건축문화에서는 대부분 사라진 상황입니다. 서두에서 건축주와 시공자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소통, 존중, 배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었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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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에 의해 진행되는
주방 및 가구공사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에서는 마감재 공사를 마치고 보통 붙박이장, 주방가구, 신발장, 드레스룸, 선반공사 등이 진행됩니다. 실내 마감 중에 주부들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 가구공사입니다.

주방을 새로 설계할 경우에는 주방의 크기나 구조뿐 아니라 이용하게 될 사용자의 취향, 가족수, 생활 방식, 주방의 위치 및 형태, 그리고 집 안 전체와의 인테리어 조화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깔끔한 주방을 원한다면 위생과 환경을 위해 조명과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해야 합니다. 통상 주방 구조는 대부분 5가지로 분류되는데, 예산과 평면구성에 따라 디자인이 이루어집니다.

1자형은 주로 작은 주방에 사용하는데, 너무 길면 동선이 길어져 불편합니다.   
11자형 주방은 동선이 긴 1자형 주방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ㄱ자형은 작업 동선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가장 많이 적용되는 주방구조입니다. ㄷ자형은 대규모 주방에 주로 적용되고, 주방구조 중에서 가장 효율적입니다.  
아일랜드형 주방은 11자형과 비슷하지만 식탁 겸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수납공간과 더불어 작업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방가구업체의 일반적인 현장 방문 요청 시기

• 기초공사 시작 전 배수구 위치 확정(도면으로 대체 가능)   
• 철근콘크리트주택, 목조주택 동일하게 석고보드를 붙이기 전에 전기 콘센트와 등기구 위치, 후드 위치, 상부장과 같이 보강작업을 해야 하는 부위를 점검합니다.    
• 석고보드 시공 후에 벽면 타일 구간과 마감 사이즈를 고려한 최종 실측 후 제작

기초공사 전 레이아웃(주방 디자인)이 결정되지 않으면 생기는 3가지 하자


• 싱크대와 식기세척기의 배수관 위치가 변경되면 내부 싱크호스 배관이 길어져 내부 공간 활용이 어렵고 막힘과 넘침이 발생      
• 인덕션의 위치 변경 시 단독전선과 인덕션 전용 차단기 설치가 어렵고, 이미 시공된 후드배관까지 위치가 변경되어 추가공사가 필요합니다.     
• 식탁 위치 변경 시 식탁등 위치 변경으로 이미 마감된 천장을 재시공해야 합니다.

주방가구류 주요 하자와 점검 부위

• 주방공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부장 보강목입니다. 상부장이 쳐지기 시작하면 상부장 내부의 선반들도 휘기 시작하고 뒷면 합판도 파손될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그릇과 함께 무너져 버릴 수 있습니다.     
• 문짝의 수직, 수평 불량     
• 상판과 목재면의 틈새 불량     
• 수납장과 벽면, 바닥 사이의 틈 확인     
• 가구 설치 후 모서리 찍힘과 파손     
• 주방 싱크대 상부장 처짐과 뒤틀림     
• 지정 마감 색상의 불일치      
• 싱크대 상판의 불량과 균열      
• 마감재가 목재면 마감일 경우 널무늬 결(Flat grain), 곧은 결(Straight grain)의 나뭇결 방향과 혼용 사용으로 인한 미관 불량을 점검하여야 합니다.

혼용 사용으로 변경한 주방


주방가구 업체의 분업을 통해 파악하는 공사 메커니즘

• 주방업체가 지정되면 그 회사에서 전체적인 디자인과 계약을 진행합니다.     
• 주방업체는 가구 몸통을 대부분 제작만 합니다.     
• 문짝은 도장일 경우는 도장회사에서 제작하고, 무늬목 문짝은 무늬목 시공업체에서 시공합니다. 가끔 문짝이 나중에 시공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설치 업체는 대부분 별도로 있습니다. 주방업체가 현장으로 가구를 보내면 외주 업체가 설치를 합니다.       
• 싱크대 상판 역시 수입, 제조 회사가 따로 있습니다. 세라믹, 칸스톤, 인조대리석, 스테인리스 강판처럼 원재료를 납품하는 회사가 재단과 가공업체에 보내서 제작 후 가공업체가 현장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순수하게 원목 주방만 취급하는 작은 회사에서는 전체 주방을 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분업이 이뤄집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원청 주방업체(몸통 제작), 문짝업체, 상판업체, 가구설치업체로 나뉩니다. 중요한 핵심은 원청 주방업체가 공사 일정에 맞춰서 잘 디자인하고 시공관리를 잘해주는가의 문제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주방업체를 선정하면 됩니다.


TIP. 현장 제작 가구와 공장 제작 가구 어느 것이 좋을까?   

일부 건축주는 현장 제작 가구가 저렴하다고 생각해서 현장의 내장목수에게 작은 가구나 책장을 제작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제작하는 가구는 품질은 낮고 가격은 높아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 현장 실측 후에 공장에서 제작하면 인건비가 저렴하며 제작 기간도 단축되고, 특히 도장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현장 제작 가구는 건축주 생각과 달리 내장목수의 인건비가 매우 높고, 공사 현장에서 여러 공정과 같이 제작해야 하다 보니 제작 기간이 길어진다. 또한 공구 사용에도 제한이 있어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현장 도장의 품질 역시 우려스럽다. 다만, 현장 제작 가구는 간단한 무지주 선반이나 마감공사 전 제작되어야 하는 윈도우 시트 등에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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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구 및 아울렛 설치와 시등 점검

이전에 48번째 공정에서 다뤘던 건축주가 놓치기 쉬운 전기공사 15개 점검사항 외에 등기구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천장평면도가 필요합니다. 대체적으로 인테리어 도면까지 완성해주는 건축사의 도면이라면 시공사와 건축주가 고생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천장평면도가 허가 도면만 있다면 건축사에게 디자인 설계를 요구하거나 인테리어 디자인팀에게 요청해서 좀 더 원하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축주의 별도 요청이 없다면 전기팀은 허가 도면에 나온 대로 시공하게 됩니다. 제시된 도면은 필자의 회사가 시공한 세종시 ‘여유로운가’의 허가 전등 도면(위)과 인테리어 디자인된 전등 도면(아래)의 예입니다.

시등식(試燈式)

전기공사에서 전등과 스위치 시공을 마치고 메인 배전반에 전원을 공급하여 처음으로 건축물 내외부에 불을 밝히는 절차입니다. 시등식 이후에 콘센트(Outlets), 실링팬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잔광 현상 점검

시등식 이후에 점검해야 할 대상은 잔광 현상입니다. 스위치로 소등 시 잔불이 남아 있는 현상을 잔광 현상이라 하는데, 형광등이나 LED 조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스위치에서 전원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생깁니다. 잔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래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잔광 현상


제일 먼저 스위치가 IOT, 램프, 디머용, 타임스위치인지 확인합니다. 전자식 스위치일 경우 미세전류가 조명에 자극을 발생시켜 잔광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간단한 똑딱이 스위치로 교체하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 스위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잔광 현상이 발생할 때에는 메인 배전반의 누전차단기의 선 위치를 교환합니다.     
누전차단기 선의 위치교환 후에도 몇 개의 등에서 잔광 현상이 발생하면 등기구 선의 위치를 교환합니다.     
마지막으로 등기구 선의 위치교환에도 불구하고 잔광이 생긴다면 잔광 제거 콘덴서를 사용합니다. LED 조명 내부의 안정기와 단자대가 연결된 곳에 설치하여 미세전류가 흐르는 것을 방지하면 잔광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등기구 선의 위치교환으로 잔광 해결


TIP. ‘도로’의 상황에 비유한 전선, 전압(V), 전류(A), 저항(Ω), 전력(P)의 이해

• 전선은 ‘도로’          
• 전압(V)은 ‘속도’ : 자동차 속도가 빠르면 1차선 도로라도 많은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다.      
• 전류(A)는 ‘시간당 지나간 자동차 대수’ : 자동차 속도가 빠르면 시간당 많은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으므로 전압이 높으면 전류가 많이 흐른다.    
• 전기 저항은 ‘도로의 폭’ : 도로 폭이 넓고 좁음에 따라 통행의 상황이 달라져 자동차의 흐름을 방해한다.      
• 전력은 ‘자동차가 통행한 양’ : 자동차 속도가 빠르고 도로가 넓은 고속도로를 생각하면 된다.      
• 전하(Electric charge)라고 하는 어려운 단어는 ‘자동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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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틀과 반입 시기를 달리하는
실내도어

히든도어나 시크릿도어는 문틀과 도어를 현장에서 함께 도장해야 하기 때문에 문틀 반입 시 도어도 같이 반입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 외에는 운반비를 더 지급하더라도 프레임과 실내도어 인입 시점을 달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보관장소의 문제와 보관 중 도어의 변형과 파손의 위험 때문이라고 앞선 회차에서 설명하였습니다. 모든 마감재가 시공된 이후 도어프레임에 실내도어를 설치하는데,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히든도어 현장 반입 / 일반도어는 나중에 반입


실내도어 설치 시 주의사항

• 도어 시공을 위해서는 바닥과 문틀 보양재를 제거하고 시공하기 때문에 자재 양중 시 마감재 손상과 시공 전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무거운 원목도어(타공 / 납 / 알판도어 등)를 여닫이로 시공할 때에는 이지 경첩보다 일반(나비) 경첩으로 시공해야 처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화장실과 같이 습기가 많은 다용실은 원목이나 멤브레인도어 대신에 ABS 도어를 설치하면 문짝 하부의 오염과 부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중문을 설치하면 소음차단, 사생활 보호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열 효과는 중문의 설치 방법과 제조사에 따라 기밀의 차이가 있으니 시공 전 확인하여야 합니다.      
• 도어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도어를 대패질할 경우에는 모서리 랩핑을 추가로 실시해야 합니다.    
• 실내도어 설치 후 발생된 톱밥과 같은 먼지는 발생하는 즉시 청소를 합니다.

TIP. 메이커 도어 제조사의 일반적인 하자기간      
하드웨어류는 1년이며, 도어류는 2년의 AS 기간을 둔다. 시공사를 통해 제조사에서 전문적인 AS를 받을 수 있다. 혹여 직영공사를 했더라도 발주한 대리점에 요청하면 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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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청소와 준공청소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아파트로 이사 전에 하는 청소는 ‘입주청소’, 신축한 단독주택의 청소는 ‘준공청소’라 부릅니다. 입주청소와 준공청소는 서로 엇비슷해 보이지만 개념상 구분이 됩니다. 입주청소는 아주 작은 먼지 하나까지도 제거해야 하는 디테일한 작업입니다. 반면 준공청소는 공사 직후인지라 비교적 큰 공사폐기물과 먼지를 걷어내고 외부창에 대한 청소가 주를 이루는 작업입니다. 준공청소 후에도 소소한 변경이나 잔여 공사가 따르기 때문에 입주 전에는 별도의 청소가 필요합니다.

입주청소

아파트나 주택에 이사 전에 한 번 더 청소를 해서 바로 들어가 살 수 있도록 깨끗이 만반에 준비를 다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보통 신축이 아닌 주택으로 이사 직전에 하는 청소 서비스로 장시간 쌓인 미세먼지 등의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 소독까지 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홈케어 서비스입니다.

준공청소

단독주택을 짓고 나서 사용승인이나 준공검사를 받기 전 깨끗이 정리하는 청소를 의미합니다. 신축공사 후 생기는 많은 양의 보양지, 먼지, 시멘트, 오염 부위 등을 깨끗이 지워주는 작업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단독주택의 준공청소는 2~3층 높이의 유리창과 창틀까지 실시하게 되므로 사다리 작업이 필요한 게 특징입니다.

준공청소의 기본 범위는 일반적으로 건축공사 내역서에 금액이 표기가 됩니다. 그 범위는 실내외이며, 건축물 외벽을 기준으로 1미터 이내 부분에 진행합니다. 외부 주차장이나 조경과 같은 곳은 별도로 특약 사항에 포함시킵니다. 일반적인 준공청소의 기본 범위는 주방, 화장실, 거실, 방, 붙박이장, 베란다, 발코니, 문, 방바닥, 벽 먼지와 벽지에 붙은 오염물질이나 풀, 장식장, 신발장, 현관 출입구, 등기구, 스위치, 외부 데크 등이 해당됩니다. 요즘은 준공청소의 범위가 홈케어 서비스 개념으로 좀 더 디테일하게 진행되는 추세입니다. 간단한 뒷정리가 아닌 입주의 만족감을 높이는 수준으로까지 청소하지만, 잔손보기 때 생기는 먼지는 별도의 청소가 필요합니다.



준공청소 시에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루 시공 이후에 깔아 놓은 바닥 보양제 제거 후 마루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원목마루나 표면이 약한 바닥재일 경우에는 청소팀은 반드시 슬리퍼를 착용해야 합니다. 스티커 제거를 위해 금속 스크래퍼(끌)를 이용할 경우에는 인조대리석이나 유리에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을 사용하려면 상수도 계량기에서 수도 공급 전에 반드시 각종 수전류의 위생기구가 설치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드시 수도꼭지의 개방 유무를 점검하고 수도를 공급해야 합니다. 자칫 현장관리자의 지침 없이 임의로 수도를 공급하여 누수나 침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욕실 청소 시에는 진공청소기 등으로 오염물질을 먼저 제거한 후에 물청소를 실시합니다. 타일 시공 시 남은 줄눈과 타일 본드 덩어리를 배수구로 흘려보내면 막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여름철 준공청소 도중이나 기타공사 중에 에어컨이나 열교환기를 가동하면 먼지로 인해 필터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반면, 동절기에는 외부 물청소를 삼가해야 하며 창문이나 유리를 청소할 때에는 동절기용 용액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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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청소 후 실내 실란트 작업

준공청소가 끝나면 그다음 후속 공정은 내부 실란트 작업입니다. 준공청소 전에 실란트 작업을 하면 미세먼지가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란트 탈락 등 공사 품질이 떨어져 준공청소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란트 작업 시 주의사항

• 바탕면 청소 후 표면을 완전 건조시켜야 합니다. 또한 충진 전에는 습기나 먼지 제거가 필수로 실란트 작업의 기본적인 선결조건입니다.      
• 마스킹 테이프 정밀 부착에 따른 주변 오염 방지 및 줄눈선 살리기       
• 양변기 고정작업 시 백시멘트는 오염도가 심한 편이라 미관상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양변기와 바닥이 만나는 부위는 대부분 실란트로 마감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양변기를 앵커로 제대로 고정했는지 확인 후에 실리콘 작업을 실시해야 합니다.
• 욕조를 단단히 잘 고정해도 사용자가 욕조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체중이 실리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욕조와 타일이 만나는 부위는 실란트 탈락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곳에 물이 들어가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 욕실의 타일면끼리 만나는 수직, 수평 부위는 타일 줄눈제 시공보다는 실란트를 시공하여 줄눈의 탈락을 막습니다. 탈락된 줄눈 틈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장기적인 유지관리 면에서 유리합니다.     
• 보일러실 연도에 내열실리콘 시공 상태를 다시 점검합니다. 미비할 경우 추가로 실시하여 안전에 만전을 기합니다.       
• 무실리콘 마감을 원하는 경우에는 시공 전 현장에서 요청해야 합니다.


글과 사진_ 문병호     

이 글을 쓴 문병호 씨는 성균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구조설계사무실과 목조주택 시공 실무를 10년 동안 쌓은 뒤 2010년 단독주택 시공회사 ㈜브랜드하우징을 개소하였다. ‘집이란 공학의 머리와 인문학의 가슴으로 지어야만 건축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도서 <집짓기 바이블> 공동저자이며, ‘문팀장의 목조주택이야기’ 네이버 카페를 운영 중이다.  https://cafe.naver.com/metalwood

구성_ 이준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12월호 / Vol.27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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