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오미크론, 잠복기 약 3일.. 재감염땐 증상 경미"

장서우 기자 2021. 12.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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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보건 당국과 학계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완전 종식이 아닌 '엔데믹(주기적 풍토병)'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가장 최근 변이로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우세종이 돼 가고 있는 오미크론은 잠복기가 3일 정도로 기존 변이 대비 짧은 데다, 재감염된 경우엔 후각·미각 상실 등 대표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는다는 점이 새롭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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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이었던 델타보다 줄어

전문가 “작년과 아예 다른 질병”

英교수 “감기처럼 생활 허용을”

주요국 보건 당국과 학계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완전 종식이 아닌 ‘엔데믹(주기적 풍토병)’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가장 최근 변이로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우세종이 돼 가고 있는 오미크론은 잠복기가 3일 정도로 기존 변이 대비 짧은 데다, 재감염된 경우엔 후각·미각 상실 등 대표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는다는 점이 새롭게 확인됐다.

해외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1년 전에 보던 것과는 아예 다른 질병”이라면서 이젠 코로나19를 감기처럼 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발표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서 6명 전원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네브래스카주의 한 가정 사례를 역학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전체 가족 구성원 중 5명은 이전에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었고, 지난 11월 오미크론에 재감염됐다. 첫 감염 때 이들은 모두 후각·미각 상실을 경험했었지만, 오미크론 감염 이후에는 동일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다. 첫 감염 때 이들 중 4명이 발열을 느꼈던 반면, 재감염 때는 단 2명만 이런 증상을 보였다. 기저질환 등이 없었던 이들 가족은 모두 병원에 입원하지도 않았다.

CDC는 이 사례를 통해 오미크론 감염자가 증상이 나타나고 전염력을 갖기까지 적게는 33시간에서 길게는 75시간, 평균적으로 약 72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잠복기가 4∼6일 정도인 원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델타 변이에 비해 짧은 것이다.

영국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존 벨 옥스퍼드대 교수도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중환자실이 꽉 차고, 많은 사람이 초기 단계에서 목숨을 잃는 끔찍한 광경들은 이젠 역사”라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입원 사례가 늘었지만, 평균 입원 기간이 3일로 줄어들고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폴 헌터 이스트잉글리아대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계통일 뿐인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는 질병”이라며 “다른 변이 바이러스들이 매년 그래 왔듯 궁극적으로는 일반적인 감기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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