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슬.. 또 캔슬.. -48도 '겨울폭풍'에 얼어붙은 하늘길

장서우 기자 2021. 12.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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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텍사스에서 나타난 혹한으로 23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미국에 또다시 '겨울 폭풍'이 들이닥쳤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난으로 27일에도 총 1090편의 운항이 취소되면서 나흘째 항공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등 서부에선 강한 폭설로 전력이 끊기고 도로 운행이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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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서부 한파에 나흘째 항공대란

캘리포니아, 정전에 도로 폐쇄

네바다선 차량 20대 연쇄추돌도

이 와중에 고향 휴가간 바이든

美연방 지도자 지지율 최하위권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에서 나타난 혹한으로 23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미국에 또다시 ‘겨울 폭풍’이 들이닥쳤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난으로 27일에도 총 1090편의 운항이 취소되면서 나흘째 항공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등 서부에선 강한 폭설로 전력이 끊기고 도로 운행이 차단됐다. 이런 와중에도 고향인 델라웨어로 취임 후 31번째 휴가를 떠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주요 연방기관 수장들보다도 국민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전날 네바다·유타·아이다호·몬태나·콜로라도·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 눈사태 경보를 내렸다. 이날 오전까지 캘리포니아에선 760㎜에 달하는 눈이 쌓이며 네바다로 이어지는 80번 주간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경계에 위치한 타호 호수에서도 “시속 45마일에 이르는 강풍과 광범위한 화이트아웃(폭설로 주변 시야가 온통 하얗게 보이는 현상)” 가능성이 예보되며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네바다에선 이로 인해 차량 20대가 연쇄 추돌,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몬태나에서도 위험할 정도의 찬 바람이 불고 있으며, 단 5분만 노출돼도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NWS는 경고했다.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48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북서부 워싱턴에서도 시애틀, 포틀랜드 등에서 역대 최저 기온이 관측됐다. 전기 공급은 이날 오전 기준 미 전역의 5만6000곳에서 중단됐으며, 오리건주는 내년 1월 3일을 기한으로 자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우리 주는 올해 기후와 관련된 많은 비상사태를 경험했고, 또 다른 비상사태가 올 것을 앞두고 있다”며 “모든 주민은 가족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 남부에선 유례없이 따뜻한 날씨로 텍사스·오클라호마 등 지역에 화재 경보까지 발령되면서 대조를 이뤘다. 성탄절 날 텍사스 위치토폴스에선 기온이 역대 최고치인 32도까지 치솟았고, 아칸소 리틀록에서도 79년 만에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

한편 갤럽이 “올해 미 연방정부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지도자”로 꼽은 11명 중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9번째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바이든 내각 구성원 중 지지율이 50%를 넘긴 이들은 로버츠 대법원장과 파월 의장, 파우치 소장 등 3명뿐이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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