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 첫날..반응은?
[앵커]
해가 저무는 시간부터는 식당과 주점의 간판등이 환하게 켜지면서 저녁 손님 맞이에 분주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몇시간 전인 오늘(27일) 오후 다섯시 식당가의 간판불, 이렇게 여전히 꺼져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오늘과 내일(28일) 다섯시부터 아홉시까지 바깥 불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시위’에 나선 겁니다.
간판불을 꺼 놓으면 안 그래도 적은 손님이 더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 알리고 싶다는 의밉니다.
이렇게 생존권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오늘부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오원석 씨.
정부로부터 방역지원금을 신청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안내에 따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막힘없이 신청을 마쳤습니다.
오후 6시까지 신청할 경우 당일 지급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신청한 지 한 시간여 만에 지원금 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오후 6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신청할 경우에는 다음날 새벽 3시 이후 지급됩니다.
방역지원금 대상은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출이 감소된 모든 업종입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은 홀짝제가 적용돼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소상공인 약 35만 명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녁 6시 기준으로 전체의 70% 가량인 23만 9천여 곳이 지급을 마쳤습니다.
대부분 신청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한 명이 여러 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등 개별적 사안에 대해서 자세한 안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호점은 신청 명단에 없다고 하네요. 복잡하게 일정이 나오는데…."]
최근 개업해 기존 매출 자료가 등록되어 있지 않은 업체들은 다음 달이 되어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사업장은 유형에 따라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방역지원금이 지급된다고 밝혔습니다.
방역지원금과 별개로 올해 4분기 손실보상금은 내년 2월부터 지급됩니다.
정부는 또 기존에 제외됐던 숙박업 등을 손실보상금 지원 대상에 추가하고, 인원제한도 보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선영 황보현평/그래픽:김현갑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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