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cm 눈에 양식장 지붕 '폭삭'.."20년 만에 이런 폭설 처음"

정회성 2021. 12. 27.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춘을 바친 곳인데 너무 암담하네요. 인생이 모두 무너져버린 기분이에요."

전남 무안군 해제면 백학마을에서 넙치를 양식하는 최정연(49) 씨는 27일 지붕이 푹 꺼진 육상양식장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넙치는 눈이 내리기 전 모두 출하했지만, 양식장을 재건하려면 3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최씨는 넋두리했다.

백학마을에서는 최씨의 양식장과 인접한 농작물 보관 비닐하우스도 폭설에 무너지는 피해가 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안군 넙치 육상양식장 10동 주저앉아..전남도 피해 '눈덩이' 예상
폭설에 무너진 양식장 지붕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7일 오전 전남 무안군 해제면 한 육상양식장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무안군 해제면에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 27.9cm를 기록했다. 2021.12.27 hs@yna.co.kr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청춘을 바친 곳인데 너무 암담하네요. 인생이 모두 무너져버린 기분이에요."

전남 무안군 해제면 백학마을에서 넙치를 양식하는 최정연(49) 씨는 27일 지붕이 푹 꺼진 육상양식장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양식장 주변 눈밭에 면사무소 직원이 자를 찔러넣자 쌓인 눈의 깊이는 40.39㎝를 가리켰다.

기상청이 지난 며칠간 관측한 무안군 해제면의 적설량 최고치인 33㎝보다 7㎝가량 많은 눈이었다.

최씨는 이번 폭설 때문에 육상양식장 10동 전체가 주저앉는 피해를 봤다. 면적으로는 6만6천㎡에 달했다.

최씨는 성탄절 밤 4∼5시간 사이 집중된 폭설에 양식장 지분이 주저앉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폭설에 주저앉은 양식장 지붕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7일 오전 전남 무안군 해제면 한 육상 양식장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무안군 해제면에서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 27.9cm를 기록했다. 2021.12.27 hs@yna.co.kr

당시 바람 한 점 불지 않으면서 눈이 날리지 않고 고스란히 지붕 위로 쌓였다고 최씨는 말했다.

20년 남짓 양식장을 운영한 최씨가 폭설 피해를 본 것은 이번 겨울이 처음이다.

넙치는 눈이 내리기 전 모두 출하했지만, 양식장을 재건하려면 3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최씨는 넋두리했다.

백학마을에서는 최씨의 양식장과 인접한 농작물 보관 비닐하우스도 폭설에 무너지는 피해가 났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백학마을 한 포구 바닷물도 꽁꽁 얼기도 했다.

전남도는 눈이 그치고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이제야 지역별로 피해 상황이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이 녹고 본격적으로 현황 파악이 되면 농축수산업 분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녘 포구도 '꽁꽁'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7일 오전 전남 무안군 해제면 한 포구가 얼어 있다. 2021.12.27 hs@yna.co.kr

hs@yna.co.kr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1도 득점 순서 조작…신뢰 치명타
☞ '징맨' 황철순, 촬영시비 중 휴대전화 파손 혐의로 검찰 송치
☞ '끝판왕' 오승환, 새해 장가간다…"행복한 가정 꾸리겠다"
☞ "전두환, 5·18광주진압작전 건의문서에 '굿 아이디어'"
☞ 하루에 이웃 목숨 두번 구한 미국 열한살 소년 영웅
☞ 외국인 엄지척 한국 치킨…한국인 45∼64% "한식 아냐"
☞ 올해 마지막 주말 사랑의 노래 건넨 임영웅 "우리 모두 영웅"
☞ 지하철 임신부석 단속도 경찰 업무?…법제처 "법 위반"
☞ "리조또 맛 없다" 셰프 비난했다 벌금 수천만원
☞ 베란다에서 던진 식칼, 행인 주변에 떨어져…징역형 집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