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8구역서 분양권 불법 매매한 부동산 업자들 덜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 일대에서 청약통장 및 분양권 불법 매매를 통해 7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부동산업자들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관여한 통장매매 업자는 물론 청약통장 및 분양권 판매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수도권 일대에서 청약통장 및 분양권 불법 매매를 통해 7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부동산업자들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국토교통부가 수사 의뢰한 이 사건은 경찰이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지만, 사건을 송치해달라고 요구한 검찰이 4개월간의 직접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냈다.
수원지검 인권보호부(정경진 부장검사)는 주택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부동산업자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청약통장을 매도한 B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 통장매매 업자로부터 B씨 명의의 청약통장을 1억1천만원에 양수하고, 이를 이용해 B씨를 수원 팔달8구역 수분양자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분양권 매수를 희망하는 C씨에게 2억원을 받고 분양권을 불법 매도한 혐의이다.
B씨 등은 통장매매 업자에게 청약통장을 판매해 부정한 방법으로 주택을 공급받고, 이 과정에서 가점을 받기 위해 자녀들을 허위로 전입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법인계좌로 자금을 세탁한 뒤 분양권 매수인인 C씨가 매도인인 B씨의 명의로 분양계약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어 B씨에게 중도금 대출을 받고 분양권을 양도한다는 내용의 '권리확보서류'를 작성해 뒤탈이 없도록 하고, 전매제한기간이 끝난 후 분양권 매매 작업을 마쳤다.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부정청약을 점검해 오던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수원 팔달8구역 내에서 발생한 B씨의 사례 등 주택법 위반 의혹에 관해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난 7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곧바로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했으나, 같은 달 말 또다시 당초 결정을 유지한 재수사 결과서를 검찰에 보냈다.
이에 검찰은 사건 송치를 요구해 지난 8월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수분양자가 다른 사람의 돈으로 분양대금을 납입한 정황을 포착, A씨 등이 청약통장 및 분양권을 불법 매매하는 전문 조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 등은 201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과 경기권에서 수시로 사업체를 변경해 가면서 B씨 등 54명의 청약통장을 사들인 뒤 99차례에 걸쳐 분양권을 불법 전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7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관여한 통장매매 업자는 물론 청약통장 및 분양권 판매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종결권에 대한 사후적 사법통제 장치인 '송치요구제도'를 활용, 검찰이 사건을 송치받아 직접 수사를 했다"며 "부동산 시장 교란 사범에 대해 자칫 면죄부를 줄 뻔했던 것을 철저히 수사한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kyh@yna.co.kr
- ☞ '징맨' 황철순, 촬영시비 중 휴대전화 파손 혐의로 검찰 송치
- ☞ 올해 마지막 주말 사랑의 노래 건넨 임영웅 "우리 모두 영웅"
- ☞ 하루에 이웃 목숨 두번 구한 미국 열한살 소년 영웅
- ☞ 지하철 임신부석 단속도 경찰 업무?…법제처 "법 위반"
- ☞ "리조또 맛 없다" 셰프 비난했다 벌금 수천만원
- ☞ 베란다에서 던진 식칼, 행인 주변에 떨어져…징역형 집유
-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편집조작에 배성재·이수근도 뭇매
- ☞ "맘대로 닭 씻냐" 냉동 닭으로 아내 얼굴을…
- ☞ 尹 위기론에 몸 낮춘 김건희…유산 경험까지 꺼내며 호소
- ☞ "등산·걷기·뛰기·자전거 중 건강 개선 효과 가장 큰 것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샷!] 돈도 없는데 OTT 너마저… | 연합뉴스
- '英 빌게이츠' 린치 사망 호화요트 인양…사고 미스터리 풀릴까 | 연합뉴스
- [美 이란 공격] 美언론 "포르도 지하시설 파괴 위해 환기구에 폭탄 떨어뜨려" | 연합뉴스
- [美이란 공격] 수개월 극비리 준비…'성동격서' 당한 이란은 전투기도 못 띄워 | 연합뉴스
- 태국서 온라인사기·납치 혐의 한국인 20명 체포 | 연합뉴스
- [美 이란 공격] 콜사인 '마이티'…지구 반대편 이란 때린 美폭격기 | 연합뉴스
- K팝·K드라마에 K뷰티, 한식…NYT "韓, 어떻게 문화강국 됐나" | 연합뉴스
- 李대통령 동기 사법연수원 18기 주목…'친명' 인연 관심집중 | 연합뉴스
- "조선인 거짓말 잘해" 하멜 이름 유럽 학술상서 뺀다 | 연합뉴스
- 30년전 삼풍 구조대장은 말한다…"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 하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