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무게에 어선 침몰, 제주공항은 일시폐쇄.. 전국서 한파·폭설 피해

이보람 2021. 12.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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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폭설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도에는 50㎝ 안팎의 폭설이 내리면서 어선이 가라앉고 교통정체, 정전 등으로 도심이 마비됐고, 제주공항은 폭설로 일시 폐쇄됐다.

이 때문에 속초에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선 1척이 침몰했고, 고성과 양양, 강릉에서는 10척의 배가 침수됐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거나 야외 천막과 지붕이 무너지는 피해가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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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눈이 내린 25일 어업인들과 해양경찰관이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항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물에 반쯤 잠긴 어선이 침몰하지 않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폭설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도에는 50㎝ 안팎의 폭설이 내리면서 어선이 가라앉고 교통정체, 정전 등으로 도심이 마비됐고, 제주공항은 폭설로 일시 폐쇄됐다. 강원 속초와 경남 창원은 역대 최강 ‘추위’를 기록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에는 지날 24일 저녁부터 전날 오전까지 눈이 내리면서 속초 55.9㎝, 강릉 주문진 42.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속초에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선 1척이 침몰했고, 고성과 양양, 강릉에서는 10척의 배가 침수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눈 속에 차량 고립돼 26명이 한동안 오지도 가지도 못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거나 야외 천막과 지붕이 무너지는 피해가 나기도 했다.

주문진에서는 전날 오전 2시 45분쯤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일대가 정전됐다. 약 2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97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송정동 일대 전신주가 넘어져 일부 가구 전기 공급이 한때 끊겼다.

2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눈보라가 치고 있다. 뉴스1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10시10분까지 제설작업과 미끄럼 측정 등을 위해 활주로 운영이 일시중단됐다. 이로 인해 항공편 10편이 결항했고, 수십편이 지연운항 했다. 대설경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된 제주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렸다. 전날에도 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편 15편이 기상 상황으로 결항했으며, 지연 운항이 잇따랐다. 제주∼목포 노선 등 4개 항로 여객선은 운항을 취소했다.

이날 강원 속초시는 최저기온이 영하 14.9도로 1979년 12월 27일(영하 14.7도) 이후 42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남 창원시는 최저기온이 영하 10.3도로, 역대 최저치를 16년만에 갈아치웠다.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 탓에 날을 넘겨 20시간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24분쯤 순천시 서면 판교리에서 산불이 났다. 불은 산림 10㏊를 태우고 이날 오전 11시20분쯤 꺼졌다. 진화대원들은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한 추운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부는 상태에서 밤샘 작업을 벌였다. 산림당국은 현장 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실화로 드러날 경우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

이보람 기자, 전국종합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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