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인데 승차감도 좋네

변지희 기자 2021. 12.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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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2019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을 내세워 콜로라도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당시에는 픽업트럭이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차종이었는데도 한 해에 4000여대가 팔렸다.

쉐보레는 지난해 말 부분 변경한 콜로라도를 출시했고 올해 1~11월에는 3631대가 팔렸다.

국내에서 가장 긴 편에 속하는 카니발 리무진과 비교해도 콜로라도 차체가 더 길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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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2019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을 내세워 콜로라도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당시에는 픽업트럭이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차종이었는데도 한 해에 4000여대가 팔렸다. 쉐보레는 지난해 말 부분 변경한 콜로라도를 출시했고 올해 1~11월에는 3631대가 팔렸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대란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로라도는 지난 9월에는 758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리기도 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Z71-X 트림을 타고 서울에서 일산, 그리고 서울 시내 곳곳을 다니며 총 100여㎞를 몰아봤다. 차체는 육중하지만, 운전하기가 수월해서 여성들도 편하게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쉐보레 콜로라도./쉐보레 제공

콜로라도의 전장(차의 길이), 전폭(차의 폭), 전고(차의 높이)는 각각 5395㎜, 1885㎜, 1795㎜다. 국산 픽업트럭인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보다도 길이가 30㎝나 더 길다. 국내에서 가장 긴 편에 속하는 카니발 리무진과 비교해도 콜로라도 차체가 더 길고 높다. 카니발 리무진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5155㎜, 1995㎜, 1775㎜다.

트렁크 적재함 문은 손잡이를 당기면 쾅 하고 떨어지지 않고 천천히 내려가도록 만들었다. 픽업트럭인 만큼 적재함의 길이나 너비, 깊이 모두 넉넉하다. 용량은 1170ℓ다. 적재함 안쪽은 특수 코팅해 미끄럼을 방지하고 내구성도 높였다. 적재함에 오르지 않고 범퍼 부분을 딛고 화물을 옮길 수 있도록 코너 스텝(Corner Steps)도 마련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내부./쉐보레 제공

실용성을 강조하는 미국차의 특성상 콜로라도도 차량 내부 디자인은 매우 간결하다. 8인치 모니터가 적용됐는데, 차체에 비해서 작아보이긴 하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후방 카메라의 경우 화질이 깨끗하고 화각도 넓다. 하지만 인터페이스가 세련되지는 않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센터콘솔 앞부분에 휴대전화 무선충전 패드가 있는데 크기가 작다. 아이폰 12프로에 케이스를 씌우고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으려고 하니 꽉 맞았다. 휴대전화 종류에 따라 무선충전 패드가 무용지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쉐보레 콜로라도./쉐보레 제공

콜로라도에는 3.6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낸다. 충분한 출력 덕분에 엑셀 페달을 밟으면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묵직하게 치고 나간다. 스티어링 휠도 덩치에 비해 가볍게 움직인다. 또 축간거리가 길어 과속 방지턱을 넘어갈 때 덜컹거림이 거의 없다. 방지턱을 지그시 밟고 지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소음이나 진동도 매우 적다. 픽업트럭인데도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다만 시속 100㎞가까이 달리면 풍절음은 잘 들리는 편이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8㎞ 수준이며 실제로도 이와 비슷한 연비가 나왔다.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3830만~464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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