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직앱' 발언..與 "세상 물정 너무 몰라" vs 野 "'교차로'식 사고"

이철 기자,김민성 기자 2021. 12.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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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앱을 통해 구인·구직 정보를 얻을 때가 올 것 같다"는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세상 물정 좀 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차로'(구인구직 등 생활정보지)식 사고는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여당 측 인사들의 전유물"이라며 "윤 후보의 미래 앱은 일자리 데이터가 통합되어 있고 데이터가 실시간 동기화되는,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구직 희망 직종이 분석돼 자동으로 일자리가 매칭되는 앱이며, 소망이 현실화하는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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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현장에선 웃음..尹 빼고 이유 다 알 것"
국힘 "자동 일자리 매칭 기술 말한 것..'미래 앱'"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김민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앱을 통해 구인·구직 정보를 얻을 때가 올 것 같다"는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세상 물정 좀 알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교차로'(구인구직 등 생활정보지)식 사고"라며 맞대응했다.

◇비판 나선 與의원들…"尹, 청년 삶·고통 알아볼 생각 없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가 22일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대책에 현장에서는 이를 듣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며 "윤 후보 빼고 다 이유를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22일) 전북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전화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2학년 학생들이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미 실시간 취업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여러 앱 서비스 등이 1990년대 말부터 실시됐다"며 "제발 부탁드린다. 윤 후보님, 전문 지식을 쌓으라는 것이 아니다. 세상 물정은 좀 아십시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 청년위원장인 장경태 의원도 "윤 후보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떨어뜨렸다. 한두 번은 실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제는 실언이 아닌 실체"라며 "청년의 삶과 고통을 알아볼 생각도, 공감할 마음도 없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발언이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상 물정, 국민감정, 청년 실정을 몰라도 이렇게 모르는 대선 후보가 있음에 국민, 청년들은 정치에 대한 현기증을 느낀다"며 "디지털대전환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미래에는 휴대폰으로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니, 과거에서 온 분이 아니라면 전북 지역 청년을 무시하고 농락하는 발언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도당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힘 "민주당, 尹 '미래 앱' 이해 못 해…교차로식 사고"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실시간 개인화 일자리 매칭이 가능한 기술 구현을 언급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오후 '알려드립니다'를 통해 "윤 후보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공지능 앱을 말씀드리고자 했다"며 "지금도 이른바 '구직앱'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러나 앱이라고 다 같은 앱인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구동되는 앱에는 아직 일자리 데이터가 통합돼 있거나 구인·구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고 있지 않다"며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구직 희망 직종이 분석돼 자동으로 일자리가 매칭되는 것이 어제 윤 후보가 말씀드린 앱 로드맵"이라고 했다.

공보단은 "여권 인사들은 현재 가동되는 앱을 이해할 뿐, 윤 후보의 '미래 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여권의 비판을 반박했다.

공보단은 "10년 전에도 가상공간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와는 차원이 달랐다"며 "구직앱은 빅데이터와 이를 처리할 기술력이 뒷받침할 때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자료를 모아놓은 수준의 앱으로는 AI(인공지능) 방식으로 일자리 매칭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차로'(구인구직 등 생활정보지)식 사고는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여당 측 인사들의 전유물"이라며 "윤 후보의 미래 앱은 일자리 데이터가 통합되어 있고 데이터가 실시간 동기화되는,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구직 희망 직종이 분석돼 자동으로 일자리가 매칭되는 앱이며, 소망이 현실화하는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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