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달력보니..빨간날은 69일, 광명성절·태양절은 모두 정주년

이설 기자 2021. 1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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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북한의 달력이 공개되면서 주요 정치적 기념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대북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북한의 2022년 달력에 따르면 북한의 내년 쉬는 날은 총 69일로 남한보다 이틀이 더 많다.

이 두 기념일은 달력에 유독 굵게 표기돼 있어 북한 내에서 갖는 의미를 새삼 부각하고 있다.

'로케트공업절'은 북한이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하고 김정은 총비서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을 기념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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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문출판사 발간 달력..김정은 생일은 빨간날 아냐
로케트공업절은 빠지고 항공절만..표지엔 다양한 자연 경관
북한의 2022년 달력.©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내년 북한의 달력이 공개되면서 주요 정치적 기념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대북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북한의 2022년 달력에 따르면 북한의 내년 쉬는 날은 총 69일로 남한보다 이틀이 더 많다.

북한의 첫 '빨간날'은 양력 설인 1월1일이다. 설날을 '민속명절'로 기념하는 북한은 양력 설과 함께 음력 설인 2월1일을 각각 휴무일로 지정했다. 민속명절은 제도화한 휴일이 아니라 당국의 지정에 따른 휴일이다.

이 외에 추석, 정월대보름 등도 북한의 민속 명절이다. 정월대보름은 2월15일, 청명절은 4월5일, 추석은 9월10일이다.

북한의 2월 달력. 설명절인 1일과 건군절인 8일, 정월대보름인 15일과 광명성절인 16일이 '빨간날'로 표시됐다. © 뉴스1

북한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국가적 명절'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4월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인 2월16일로 모두 휴무다. 이 두 기념일은 달력에 유독 굵게 표기돼 있어 북한 내에서 갖는 의미를 새삼 부각하고 있다.

내년 태양절은 110주년, 광명성절은 80주년으로 북한이 특히 크게 기념하는 정주년(5·10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라 대규모 행사를 벌일지 주목된다. 반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인 1월8일은 올해도 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국가적 명절은 또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10일, 정권수립기념일인 9월9일로 모두 휴무다. 올해 정권수립기념일 73주년으로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심야에 개최됐고, 당 창건 기념일은 76주년으로 김 총비서가 기념 강연회에 나와 연설을 했다.

이 외에도 2월8일 건군절, 3월8일 국제부녀절, 4월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6월6일 조선소년단 창립절, 7월2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협정체결일), 8월15일 조국해방의 날(광복절), 8월25일 선군절, 11월16일 어머니날, 12월27일 사회주의헌법절 등이 '빨간날'이다.

북한의 4월 달력. 태양절인 15일이 '빨간날'로 표시돼 있다. 배경은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뉴스1

이 중 올해 새롭게 표기돼 주목을 받았던 11월29일 '로케트공업절'은 내년엔 빠지고 기존대로 항공절만 써있다. '로케트공업절'은 북한이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하고 김정은 총비서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을 기념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항공절은 김일성 주석이 1945년 항공대를 창설한 날을 기념한 날이다.

아울러 이번 달력은 북한의 명소들인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등 자연 경관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태양절이 포함된 4월 달력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의 사진이 실렸다.

북한의 11월 달력. 29일에는 '로케트공업절' 표기가 빠지고 항공절만 남아 있다. © 뉴스1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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