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홈루덴스족'..가족이 모이는 인테리어

김재영 2021. 12. 22. 07: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코로나19 장기화로 '집 꾸미기'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재택 시간이 길어지면서 거실 공간을 보다 가족 중심으로 만들고 반대로 방은 특색있게 꾸미는 문화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오늘 +NOW에선 코로나19가 바꾼 주거 공간, 어떤 집 꾸미기가 주목받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인테리어 전문가,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이사 갈 집이나 다른 사람의 집을 들여다보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던데,

가장 눈에 띄는 게 거실과 방의 개념이 이전과 좀 달라지고 있다는 거라면서요?

◀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 ▶

최근 '홈루덴스족'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루덴스'에서 파생된 말인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거 공간을 즐겁고 편하게 다시 재배치하는 인테리어 시장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에요.

◀ 앵커 ▶

보통 일반 가정집이라고 하면 부부 침실, 아이들방, TV 보는 거실 이런 게 전통적인 집의 모습이었는데, 어떻게 바뀌고 있다는 건 가요?

◀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 ▶

거실의 역할이 변하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집 장만이 가장 왕성한 3040세대가 아파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이 거실과 주방이라는 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는데요,

최근 신축 아파트 설계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서 거실이 이전보다 훨씬 크게 배치되고 있어요.

'와이드형 광폭 거실'이라고 하는데, 그냥 넓은 구획만 주는 게 아니라 공간 활용을 여유롭게 설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해서

구성원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하는 게 특징이에요.

◀ 앵커 ▶

코로나19의 역설인가요, 가족들간의 대화 공간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모양이네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 ▶

주변에서 쉽게 보실 수 있는 대표적인 형태는 과거에 거실 메인 벽면을 차지하고 있던 TV가 없어졌다는 거에요.

예전엔 TV선반, 수납장, 심지어는 어항 이런 게 주 벽을 일단 차지하고, 반대편에 길게 소파를 놓는 구조가 대부분이었잖아요.

이렇게 되면 구성원들이 한쪽 방향만을 볼 수밖에 없었어요, 강의실처럼 일방향 소통 구조였던 거죠.

하지만 최근엔 구성원들이 서로를 볼 수 있는 마주 보는 형태의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어요.

◀ 앵커 ▶

거실에 책상이나 식탁 같은 것을 두는 구조를 얘기하는 건가요?

◀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 ▶

학령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꾸미는 형태가 거실 한가운데에 긴 책상을 놓고 벽면은 대형 책장으로 바꾸는 거에요.

책상 대신 대형 식탁을 놓고 거실벽을 그릇 장식장이나 갤러리처럼 꾸며서 카페 분위기를 내는 방법도 많이 선호하고 있어요.

손님이 오면 부엌 한 귀퉁이에서 차를 마시는 게 아니라 집의 중앙에서 손님맞이를 하는 거죠.

◀ 앵커 ▶

분위기가 확 바뀌기는 하는데, 좀 편하게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소파 같은 공간은 없어지는 건가요?

◀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 ▶

중동 지역이나 미국 서남부 지역의 부호들의 저택 같은 곳에서나 보던 '성큰 거실', '좌식 소파' 같은 게 요즘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은 거실을 아예 일상공간에 침실로까지 쓸 수 있고요,

중앙에 넓은 쿠션 바닥이 깔린 성큰 소파로 디자인하면,

쿠션 바닥에 눕거나 앉아서 옛날 집 사랑방처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는 거죠.

아예 '빈백 소파'라고 모형이 자유롭게 변하고 옮기기 쉬운 1인용 소파도 벽면을 차지하는 큰 소파 대신해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 앵커 ▶

거실의 명실상부하게 가족생활의 중심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는 모양샌데,

다른 공간들은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 ▶

거실이 식탁 기능까지 함께하게 되면서 주방공간의 간편식 정도를 하는 스툴형 의자가 놓인 바 형태의 간이 식탁이 들어서서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있고요.

또 아이가 있는 가정은 거실이 가족 침실기능까지 하면서 각각의 방은 전혀 새로운 특화된 독립공간으로 꾸며지고 있어요.

가장 작은 방은 오로지 잠을 자기 위한 침대방으로 만들기도 하고,

미니 헬스나 요가를 할 수 있는 운동방, 영화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방음시설이 들어간 미디어방으로 꾸미거나, 게임이나 공예품 만들기 같은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방으로 꾸미기도 하고 있어요.

◀ 앵커 ▶

기존의 집이 완전히 다른 공간과 개념으로 재정리되는 느낌이 있네요,

또 최근 인테리어 특징이 있을까요?

◀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 ▶

요즘 인테리어 공사한다고 하면 빠지지 않고 반드시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현관과 거실을 구분하는 '중문' 설치에요.

중문은 현관뿐만 아니라 방과 방 사이, 거실과 주방 사이 등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냉·난방 효과가 있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소음과 냄새를 각 공간별로 구분해주기 때문에 집을 훨씬 넓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어요.

디자인과 형태도 요즘 굉장히 다양해졌는데요,

자동형부터, 스윙형, 미닫이형, 폴딩형 같은 다양한 형태가 나오고 있고, 가격도 50~100만 원대까지 폭이 넓어졌어요.

또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카페나 호텔 분위기로 손쉽게 바꾸는 데 간접 조명을 사용하면 아주 효과적인데요,

요즘엔 공사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이나 건전지를 넣고 사용하는 이동식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어서 원하는 집안 분위기 연출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연말을 맞아 가족생활 중심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포스트 코로나 집안 인테리어 경향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326054_34943.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