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골프장 입장료 '폭등'..골프 대중화 역행

지용수 2021. 12. 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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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골프 대중화 바람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골프 관광 수요가 발이 묶이면서 국내 골프장 이용 요금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 연구소 분석 결과 충북 대중골프장 입장료 인상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대중골프장입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골퍼들이 찾고 있습니다.

평일 입장료는 10만 원 후반대, 주말은 20만 원을 훌쩍 넘어 지난해 5월보다 50% 이상 올랐습니다.

다른 골프장들도 지난해 이후 입장료를 크게 올리고 있습니다.

[홍순국/청주시 산남동 : "이렇게 한없이 올라가서 대중골프장이 회원제도 아니고 일반 서민이 이용하기는 정말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올랐어요."]

코로나19에 따라 해외로 나가던 골프 수요가 국내로 유입됐고 수도권에 가까운 충북을 찾는 골프장 이용객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최대 호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한 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충북지역 대중 골프장 입장료 인상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심지어 회원제 골프장의 일반인 입장료와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속에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대중골프장들의 일방적 입장료 인상에 반발도 거셉니다.

대중골프장이라는 설립 취지와 달리 일반인들의 골프 진입을 오히려 막는다는 것입니다.

[이종근/유원대학교 스포츠학부 교수 : "골프 대중화를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이 형성이 되어야 많은 주니어 선수들도 발굴 할 수 있고 또 편안하게 골프장을 찾을 수 있는 인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이 때문에 대중골프장의 입장료 인상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나 법률을 개정해 세금 감면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 "정부에서 대중골프장에 대한 그린피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비싸게 받는 대중골프장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줄이면서 세금을 많이 물리도록 그렇게…."]

현재 충북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 37개 가운데 32개가 대중골프장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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