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아파트 강세..아파트는 가격 상승·거래량 감소
전년 비해 상승폭이 확대되며 가격 상승세 이어져
전세값, 지난해 연말 급등세 완화..거래량 감소
내년엔 가격 진정될 가능성 높아..선거까지 기다린다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와 전세가격 상승세가 최고점을 찍고 내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직방이 발표한 ‘2021년 주택시장 결산과 2022년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1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0년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부가 △2월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인 확대방안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 △8월 공공주택 사전청약 확대방안 △10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공급확대 △수요관리 △수요분산 등의 대책을 내놓았으나 가격 상승은 지속됐다. 다만 2021년 11월 전국 0.80%, 수도권 0.89%, 지방 0.72% 상승하면서 연말 들어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먼저 올해 집값 상승률을 보면 2021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1월까지 전국 13.7%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인천이 23.9% 상승하면서 가장 높았고, 경기 22.1%, 제주 17.9%, 대전 14.4%, 부산 14.0% 순으로 상승하며 전국 평균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은 7.8% 상승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2021년 1월~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9.7만건으로 2020년 동기간(1월~10월) 73.8만건에 비해 14만건이 줄었다. 다만 2020년과 2015년(68.8만건) 다음으로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5.4만건, 지방 34.3만건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020년 같은 기간 36.9만건에 비해 11만건 이상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거래량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정부의 정책 효과가 영향을 미치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0년 연말의 급등세가 완화되는 국면을 나타냈다. 상반기에 2020년 말의 급등세가 점차 완화되는 국면을 보였으나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1년차인 3분기 전세가격 불안이 나타났고, 연말 들어서는 가격 상승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4분기에는 2019년 4분기 계약된 전세계약 만료 물건이 시장에 출시되며 가격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말 대비 2021년 11월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인천 15.8%로 상승해 매매가격과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울산 13.9%, 대전 13.8%, 제주 13.3%, 경기 11.6%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6.2% 상승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다.
전년대비 23%작은 입주물량
2021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1만 4381세대(330개 단지)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11만 6963세대(전년 대비 21%↓), 지방은 9만 7418세대(전년 대비 25%↓)가 공급되며 2020년(27만 7188세대)보다 23% 가량 적은 물량이 입주했다.
다가오는 2022년은 총 26만 1386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보다 22%가량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물량이 증가한다. 수도권이 14만 2751세대, 지방이 11만 8635세대로 각각 22% 올해보다 새 아파트 입주가 많다.
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가격 급등현상은 2022년에는 진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금리인상이 시작되고,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기존 2022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상황에 반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요가 서울 외 지역과 아파트 외 주거상품으로 이동하고, 청약인기도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잠재적 수요심리는 가격과 거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수요심리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이어지는 점도 수요자들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입주물량 부족과 도심정비사업 지연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도드라졌다”며 “내년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과 부동산 정책 변경 이슈를 유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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