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킹스맨 기원 담은 반전 영화"[종합]

양소영 2021. 12.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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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 감독.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매튜 본 감독과 랄프 파인즈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킹스맨’의 기원과 함께 반전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밝혔다.

17일 오전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화상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매튜 본 감독와 랄프 파인즈가 참석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 작품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부터 ‘킹스맨: 골든 서클’까지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007 스펙터’ 등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랄프 파인즈와 신예 해리스 딕킨슨이 출연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거울나라의 앨리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리스 이판이 강력한 빌런으로 변신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젬마 아터튼, ‘캡틴 마블’ ‘아쿠아맨’의 디몬 하운수, ‘스토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매튜 구드 등 호흡을 맞췄다.

매튜본 감독은 먼저 “‘킹스맨’ 나올 때마다 한국 달려가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게 안 돼서 아쉽다. 다음에는 꼭 다음 영화 들고 한국을 찾아 뵙겠다”고 인사했다. 랄프 파인즈 역시 “감독님과 같은 마음이다. 코로나만 아니면 지금 여러분과 대면에서 만날 텐데 아쉽다. 오늘 함께 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 대해 “이전 작품에서 해리가 액시한테 킹스맨 기원에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옥스포드 공작의 비극에서 시작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좋은 학생이 아니었는데 1차 세계대전을 보니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더라. 지도자를 잘 선출해야 하고, 작은 사건이 모여서 어마어마한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 스페인 독감이나 그런 상황도 있었고 반복해서는 안 된다.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 교훈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인물로 봤을 때 라스 푸틴 같은 특이하고 유니크한 인물을 제 상상만으로 못 만들었을 것 같다. 세 명의 사촌이 붙은 싸움이 세계대전으로 번진다는 것 등 저는 정말 실제로 일어난 일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사건과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더라. 그래서 이렇게 배경을 쓰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영화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걸프전 등 모든 전쟁은 필요하지 않았던 전쟁이다. 있어서는 안 되었던 전쟁이다. 옥스포드가 이야기하듯 평화를 위해 폭력을 쓸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한다. 그게 바로 이 영화의 메시지다”고 이야기했다.

랄프 파인즈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전 시리즈와 차별점도 밝혔다. “이 영화의 차별점은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랄프 파인즈”라고 언급한 매튜 본 감독은 “여정에 있어서 목적지만 보고 계속 달렸다고 하면 지루해질 것 같다. 이 여정 자체가 중요한 것이고, 처음보다는 나중에 흘러갈수록 여러분께서 기대하는 킹스맨다운 모습이 보인다. 초반에는 그렇지 않다. 킹스맨 유니버스에 대해 잘 안다고 해서 손에 킹스맨 심볼을 그렸다. 랄프 파인즈와도 이이기했는데 옥스포드 공작이 킹스맨이란 조직을 만들면서 구현하고자한 원칙이 백년 뒤에도 유지될 것이다. 킹스맨 조직이 백년 뒤에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야 했다. 그게 이전 영화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랄프 파인즈는 “저는 항상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한다. 이전 작품의 톤앤매너와 분위기를 좋아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 스파이 장르를 전복시키는 면이 마음에 들었다. 킹스맨 프랜차이즈의 과거로 간다고 하니까 너무나 합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역사적 배경에 킹스맨의 톤앤매너와 액션을 버무려야 하는 도전이 있었는데, 이런 제안을 받았을 때 꼭 하고 싶었다. 또 한가운데 인간의 용기와 청렴, 인류애가 담겨 특별하다. 원탁과 원탁 주변에 앉은 전사들의 이야기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의를 위해서, 부패와 폭력 악의 무리에 맞서고 서로 존중하는 그들의 모습이 관객에게 재미있는 유머, 액션과 함께 즐거운 라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처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고 합류해서 기쁘다”고 고백했다.

랄프 파인즈는 액션 연기에 대해 “재미난 에피소드라기보다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멋진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합이 맞아야 한다. 시퀀스가 잘 짜여야 하고 배우 스턴트 등 모든 합이 잘 맞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완성도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스턴트맨과 훈련을 많이 하고 검술은 이미 배운 상태였다. 감독님이 배우에게 많이 시키길 원했고 저도 그렇길 원했다. 젊었을 때 액션 영화를 했다면 어땠을까 싶더라. 정말 즐겁게 작업했고, 헤드 스턴트맨이 작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 팀원들이 정말 훌륭하고 멋졌다. 몇몇 장면은 스턴트맨이 하기도 했는데 훌륭하고 멋진 시퀀스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매튜 본 감독은 랄프 파인즈에게 “95%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랄프 파인즈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랄프 파인즈는 해리스 딕킨슨과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말 재능있는 배우다. 아주 본능적이고 진정성 있는 배우다. 공작의 아들이라는 역할을 받았을 때 그 세계를 전혀 모르지 않나. 그럼에도 그 세계가 자신의 세계인양 본능적으로 소화했다. 조용하지만 순수한 배우의 열정을 가지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사람이다. 순수한 배우라 인간의 진정성을 잘 드러낸 배우다. 전쟁터 신은 큰 울림을 준다. 그게 배우의 역량이다. 나이가 들고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신인 배우와 함께하는 일이 생기는데 너무 좋다. 재능 있는 젊은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에게 배울 게 있다. 서로에게 가르쳐주고 배움 있는 관계를 구축해나가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계속해서 “감독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제 의견을 경청해주고 궁금해하고 믿어준다. 정말 저를 협업자로 봐주고 대우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매튜 본 감독은 배우의 의견에 오픈되어 있고, 본인이 구축한 세계지만 배우가 어떻게 해석하고 배우가 가져올 수 있는 유머나 뉘앙스 등 그런 것을 잘 듣고 받아들인 준비가 되어 있는 명감독이라 이 작업 자체가 보람 있었다. 다른 배우들도 훌륭한 캐스트였다. 서로 재능을 존중하고 호흡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랄프 파인즈는 “한국영화 산업 자체가 정말 창의적인 크리에이터와 탤런트가 많은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킹스맨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이 영화에대한 가장 큰 칭찬이다. 팬데믹이라고 하는 불안한 상황이라 함께할 수 없어 아쉽다. 킹스맨의 시퀄이 만들어지면 감독님과 한국에 가서 직접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22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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