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재직증명서 직인·양식 다르다".. 고의적 위조 주장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 임용시 제출한 재직증명서의 위조 가능성을 지난 16일 제기했다 . 사진은 윤 후보(당시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씨가 지난 2019년 7월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 임용 당시 제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상 회장 직인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된 협회 회장 직인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게임산업협회 공식 문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입법예고(안)에 관한 의견제출'에 찍힌 직인은 정사각형이다. 김건희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직인은 원형과 모형자체가 다르다.

협회 공식 문건 작성일자는 지난 2006년 7월21일이고 김건희씨 문건은 2006년 6월29일로 비슷한 시기다. 시간이 지나 직인이 교체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2006년 당시 김영만 회장의 직인은 공식 문서에 찍힌 사각형이 맞다"는 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앞서 김영만 회장 측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건희씨를 만난 적도 없고 기억도 없다"고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직인 모양 외에도 문서 양식 자체도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건희씨 증명서는 '제 KAOGI04-029호'라고 기재돼 있는 반면 문체부가 받은 공식 문서는 '문서번호 : KAOGI-06-060'로 기재돼 있다.

또 협회 회장 이름을 기재하는 방식도 김건희씨 문서에는 '(사)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김영만'으로 (사)라는 기호를 표시하고 두 줄로 쓰여진 반면 문체부 공식 문서는 (사) 표시 없이 한 줄로 기재하는 방식이다. 이런 근거로 김씨 문서는 단순한 과장이나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으로 위조했을 것으로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는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가 적용돼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으로 주요한 혐의가 사문서 위조였다.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 후보가 엄격한 검증 잣대를 들이대 고강도 수사를 벌였던 만큼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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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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