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 화나" 수백만원 한정판 운동화 난도질한 여성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남자친구의 신발을 홧김에 잘라버렸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운동화 수선할 곳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미친 X라고 욕해도 괜찮다. 도와달라. 진짜 너무 화가 나서 (남자친구) 신발 모조리 챙겨서 잡히는 거 하나 잘랐는데 수선 가능할까요?”라고 물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운동화 전면이 반으로 잘려 있었다.

A씨는 “(운동화를)재단 가위로 잘랐다”며 “남자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게 신발이라 저 날은 하다 하다 너무 욱해서 (신발을) 다 없애버릴 마음이었다”며 “다들 많이 놀라실 거 아는데 수선 가능한 곳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보니까 너무 속상하다고 눈앞에서 안 보이게 치우라고 한다”며 “저까지 치우라고 하기 전에 크림(리셀 플랫폼)으로 직행할까요?”라고 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해당 운동화는 ‘에어조던1 레트로 로우 X 트레비스스캇 X 프라그먼트’로 나이키와 세계적인 래퍼 트래비스 스캇, 일본 브랜드인 프라그먼트가 협업해 제작한 희귀아이템이다.

신발의 정가는 18만 9000원이지만 소량 생산돼 정가의 10배 이상에 판매된다. 리셀 플랫폼 ‘크림’ 기준 해당 신발의 구매가는 사이즈별로 13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중국에서는 이 제품이 6만9999위안(약 1299만원)에 리셀가로 판매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모델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이 운동화를 신고 인증샷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화가 난다고 신발에 가위질? 남자분 당장 헤어지세요”, “소송해서 배상받고 헤어져야지 앞으로 무슨 짓 할지 알고 사귀냐”, “저건 화나기 보다 오히려 무섭다”, “저것도 폭력성 표출 아닌가?”, “남자분 안전이별해라”, “저게 수선이 되냐?”, “고소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시내 (jss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