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청사, 170만장 벽돌로 벽을 수놓다..노트르담 대성당을 세종시에
◆ 제17회 토목건축기술대상 / 건축부문 우수상 / 금성백조 '천주교 대전교구청사' ◆
신교구청사는 1948년 교구 설정 당시 대전 대흥동 첫 청사, 1991년 대전 용전동 교구청사에 이어 세 번째 교구청이다. 용전동 교구청은 30년 전 건립되어 신청사 건립은 천주교 대전교구의 숙원 사업이었다. 수년간 대전시 내에서 용지를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던 중 세종시에 행정부서들이 대거 이전하며 인구가 증가하고 대전·세종이 함께 큰 시너지를 내며 도시가 성장해 세종시로 교구청 신청사 건립이 추진됐다.
천주교 대전교구청에 가보면 가장 먼저 김대건 신부의 이름을 딴 대건 광장이 시민들을 반긴다. 온전히 개방된 공간으로 광장과 주변 열린 공간들을 통해 특강, 음악회,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구청사동은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아치와 첨두아치를 복합 적용해 고전적인 건축물을 표현하였으며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예수의 중요 일대기 14가지를 나타내는 14처와 성모동굴, 교구청사동을 연계하여 삼위일체를 표현했다. 이는 각각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단일화를 의미한다.
대전 교구 심벌마크에는 대전의 전(田) 모양이 들어가 있는데 사제관과 주교관의 외관은 이 '田' 모양을 중첩되게 표현하여 대전 교구청을 형상화했다. 성당동은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며 양고대칭으로 설계됐다. 노트르담 성당을 모티브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반영하여 구현했다. 명동성당 다음 규모로 많은 170만장의 브릭(벽돌)을 사용하였으며, 판벽식 조적시스템 공법으로 층간 분리, 습윤 조절, 이질 수축·팽창이 제어될 수 있도록 했다. 시공을 맡은 금성백조 관계자는 "대전교구청은 과학과 산업, 행정이 모두 융화된 대전·세종에 있어 모든 시민들이 함께 만나는 사회문화적 의미가 큰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종교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했기에 그 어떤 건축물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시공에 임했고, 유흥식 주교님이 교황청 장관에 임명되시어 이러한 복음적 이념과 공동선 증진을 위해 시공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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