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델타보다 빠른 전파력 확인..114명 모두 '경증'(종합)

권영미 기자,강승지 기자,김규빈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1. 12. 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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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주차 위험도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전국 감염재생산지수 1.23.."이번주 추가대책 불가피"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입구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보여주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강승지 기자,김규빈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내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연일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12월 2주차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수도권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매우 높음'이었지만 한 주 전 '높음' 단계였던 비수도권 마저 '매우 높음'으로 바뀌었다. 또 국내 들어온지 약 2주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으며 델타 변이보다 '평균세대기'가 짧아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 코로나19 주간 위험도…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12월 2주차(12월 5일~11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전국 종합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발표했다.

평가의 기준이 되는 발생지표나 방역 지표들은 모두 악화되고 있었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계속 오르고 있다. 수도권(12월 1주 87.8%→12월 2주 84.9%)은 소폭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12월 1주 62.8%→12월 2주 68.5%)은 상승했다.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은 127.5%로 전주 111.2% 대비 16.3%p 오르며 의료대응 역량 초과 상태가 계속됐고 비수도권도 77.7%로 전주 49.8%p보다 27.9%p 상승해 급격한 증가 양상을 보였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1주간 일평균 6068명으로 전주 대비 38.2%(1676.8명) 급증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807명, 사망자수는 401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역대 최고로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국 1.23으로 7주 연속 확산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은 1.2, 비수도권은 1.31였다.

지난 12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도 이번 발생 증가가 이번 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증가 추세를 꺾기 위한 역학조사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봤다.

특히 방역강화대책의 효과가 이번 주 중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 추세를 확인하고 영업시간 제한 및 강도 높은 인원 제한 등 추가적인 대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방역 당국은 "이 회의에서 추가 대책이 민생경제 취약계층 보호 대책과 함께 제시될 필요성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 오미크론 분리 성공…'평균세대기'로 델타보다 높은 전파력 확인 한편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감염환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오미크론 특이 PCR 개발과 백신 그리고 치료제 개발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에 관련해서 모두 총 123명의 사례에 대해서 역학적 특성을 분석했다면서 11월 말 이후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었고, 그중 2건의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100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균 잠복기는 4.2일이었는데 '평균 세대기' 즉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감염시킬 때까지의 기간이 2.8~3.4일로, 델타 변이의 추정 세대기인 2.9~6.3일보다 짧았고 이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방역 강화나 백신 3차 접종 등이 백신의 효과를 정부가 부정하는 것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이상원 단장은 "지금 강화된 검역 조치를 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지 아직 얼마 안되었고,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매우 부족하다"면서 "이 불확실성에 대해서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이렇게 강화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패스 위반 과태료 부과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질병관리청이 운영 중인 백신 접종 여부 확인 앱 '쿠브' 등에 오류가 발생하자 직원들이 직접 백신 접종 여부 확인을 문자, 증명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4차 접종 논의하고 있지 않아…쿠브 앱 접속 오류는 과부하 원인"

추가접종이 4차까지 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현재 4차 접종에 대한 것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 향후 국내 방역 상황이나 식약처의 허가 여부 그리고 다른 나라의 접종 동향, 국내외 연구 결과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방역패스 계도기간 종료 이후 첫날인 이날, 백신 접종여부를 확인할 QR코드 전자증명시스템 '쿠브(COOV)'의 접속 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서버가 위치한 KT DS 클라우드센터에 접속 부하로 인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사전예약은 아직까지 특별한 장애 없이 운영이 되고 있고, 쿠브 서버의 경우에 기능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관련 내용의 진행상황은 지속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영준 팀장은 "(어제까지의 확진자를 분석하면)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1개의 큰 클러스터(집단감염)가 있었고, 또 다른 유입 사례에 의해서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호남권에 추가 전파가 있었다. 아직까지 충북 지역은 인천하고 관련돼서 한 케이스가 확인된 것 이외에 추가 전파는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 관련된 사례는 해외입국자로부터 시작돼서 가족 내 전파, 가족이 다니는 어린이집 전파, 어린이집 원아 동료를 통해서 가족모임에서 추가 전파, 가족 모임에서 감염된 사람이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전남 지역의 또 다른 어린이집 전파, 그래서 한 5차 정도의 전파가 현재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진단시 무증상이 24.4%였으며, 유증상일 경우 주요 초기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이었다. 현재 전원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이 국내 첫 유입될 즈음 정부가 발표한 진단키트 한달 내 개발 약속에 대해서는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오미크론 PCR 관련돼서 지금 개발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12월까지 유효성 평가를 마쳐서 실용화할 계획이다. 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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