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접촉-감염-전파 하루도 안 걸려..'잠복기도 없다'

2021. 12. 13. 1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잠복기 없이 접촉 하루 만에 연쇄(n차) 감염까지 야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의 오미크론이 확인된 전남 함평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 확진자 18명 중 6명이 공공기관 근무자인 것으로 확인돼 지역 내 확산 우려가 더 커졌다.

확진자 중 함평 거주민 18명은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로 분류됐고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까지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평 어린이집 머문 6시간 8명 감염 이어 n차 감염도 4명
13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주민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날 함평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읍민과 손불면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잠복기 없이 접촉 하루 만에 연쇄(n차) 감염까지 야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의 오미크론이 확인된 전남 함평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 확진자 18명 중 6명이 공공기관 근무자인 것으로 확인돼 지역 내 확산 우려가 더 커졌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8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순천 14명, 장성 12명, 여수 11명, 무안·함평 각 8명, 고흥 7명, 목포·영광 각 6명, 나주·구례·진도 각 2명, 광양·보성·강진·해남·완도 각 1명이다. 전남에선 지난 10일 75명, 지난 11일 8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연일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중 함평 거주민 18명은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로 분류됐고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까지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전북에서 해외 입국 후 가족과 격리 중이던 외국인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그 가족을 통해 어린이집·서울 가족 모임 등으로n차 감염이 일어나 전남 함평에까지 번졌다.

함평 확진자 4명은 이달 4~5일 서울 가족모임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음 날 출근과 어린이집 등원을 통해 다른 사람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기존 감염과는 판이한 양상을 드러냈다. 전북 확진자와 접촉한 주말 서울 가족모임 후 함평으로 돌아와 다음날 어린이집과 직장 등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기까지 하루가 채 되기도 전에 접촉-감염-전파가 이뤄진 것이다.

어린이집의 경우 서울을 다녀온 아동 1명이 지난 6일 함평 해당 어린이집에 머문 시간이 6시간 가량 됐는데 아동 6명과 교사 2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델타변이까지는 접촉 이후 일정 기간 잠복기가 지난 뒤 증상이 발현하고 전파가 이뤄지는데 오미크론은 접촉과 동시에 본인 감염은 물론 타인에게 전파까지 하는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의심자로 분류된 확진자 중에는 함평군 보건소 등 공공기관 근무자들도 6명이나 있어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다녀온 전남 함평 확진자들은 타지역 방문 후 진단검사를 즉시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시작해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다른 지역에서는 식당이나 김장모임 등을 통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고흥에선 식당을 다녀간 부산 확진자로 인해 모두 6명이 확진됐고, 또 다른 식당과 공판장을 통해서도 지금까지 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무안 지도에서도 서울 확진자가 횟집을 다녀간 이후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장성에선 유증상 검사에서 주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과 지인 9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타지역 거주자 검사·서울 확진자 접촉 등으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순천에서도 부산을 다녀온 교인이 타지역 방문 후 검사에서 확진돼 교인과 가족 등 5명이 감염됐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감염의 양상이 델타 변이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며 "타지역 방문이나 외지인 접촉 후에는 증상과 백신접종에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