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홈쇼핑 '패션'이 강세..프리미엄·PB 통했다(종합)

이국현 2021. 12. 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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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집콕 상품 인기…올해는 아우터·레포츠 의류 구매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올해 TV홈쇼핑에서 패션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단계적 일상 회복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외출이 증가한 가운데 프리미엄과 자체 브랜드(PB) 전략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 것으로 보인다.

TV홈쇼핑 5개사는 13일 2021년 히트상품 상위 10개 브랜드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집콕'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았던 반면 올해는 아우터, 레포츠 의류 등 패션 브랜드가 두각을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CJ온스타일의 히트상품은 1위부터 9위까지 단독 패션 브랜드(PB)가 차지했다.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하며 올해 800만건을 돌파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시작된 소비 심리 회복이 패션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더엣지(The AtG)는 2011년 브랜드 론칭 후 연간 최다 주문량인 215만건을 기록해 4년 연속 히트상품 1위를 지켰다. 골프 열풍으로 CJ온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는 2년 연속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론칭한 '세루티 1881 팜므'와 올 3월 첫 선을 보인 '까사렐'은 순위에 처음으로 안착했다.


GS샵에서도 단독으로 전개하는 대표 패션 브랜드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일상에서 실용적이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뉴노멀'(New normal)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1위에는 패션 브랜드 '모르간'이 올랐다. 모르간은 재킷, 수트 판매 부문 부동의 1위 브랜드를 넘어 GS샵 전체 TV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는 2위를 차지했고, GS샵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SJ와니'(4위)와 업계 최초 소재 특화 프리미엄 브랜드 '쏘울(SO,WOOL)'(9위)의 인기도 여전했다.

5위에 오른 '브리엘'은 모르간이 소속되어 있는 프랑스 패션그룹 '보마누아'의 대표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로 올해 처음 히트상품 10위권에 진입했다. 6위 '코펜하겐럭스'는 봄·여름(S/S) 시즌에는 오가닉 코튼 라이크라 소재의 티셔츠, 프렌치 린넨 블렌드 니트, 가을겨울(F/W) 시즌에는 캐시미어 블렌드 니트 등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히트상품 10개 중 9개가 패션 카테고리였다. 패션 상품 주문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93% 증가했고, 외출 빈도가 잦아지며 재킷, 코트 등 패션 아우터 주문량이 40% 신장했다. 골프, 캠핑 등 레저 수요가 반영돼 레포츠 브랜드도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1위는 3년 연속으로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지난해 이너웨어 비중이 높았던 반면 올해는 트위드 재킷, 구스다운, 핸드메이드 코트 등 아우터 판매가 매회 방송마다 2만 세트 이상 기록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위는 롯데홈쇼핑 최초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로 140만8000세트를 기록했다.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폴앤조'(3위)는 120만 세트가 판매되며 론칭 1년여 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자체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는 'LBL'은 4위에 올랐다. 이어 슈즈 브랜드 '가이거'(5위), 레포츠 브랜드인 '지프'(6위), '캘빈클라인 퍼포먼스'(7위), 단독 브랜드 '다니엘 에스떼'(9위), '몽벨'(10위)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 역시 1위에 이상봉에디션을 비롯해 라씨엔토(2위)·제이바이(3위)·안나수이(4위)·USPA(6위)·고비(9위) 등 패션 브랜드가 6개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개보다 1개 많은 수치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현대홈쇼핑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이상봉에디션은 76만개가 판매되며 베스트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자체 브랜드(PB) 라씨엔토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을 단독 구성해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이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량(62만개)이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증가했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제이바이)와 미국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안나수이'는 3, 4위를 차지했다. 집에서 입기 편안한 착용감의 맨투맨 등을 주로 선보인 'USPA'와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도 각각 6위와 9위에 올랐다.

농수산 전문 NS홈쇼핑에서도 패션 트렌드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1위에는 '참존탑클레스 로얄 기초세트', 6위 간편한 주름관리 스틱으로 인기몰이를 한 '가히 멀티밤', 7위 탈모케어 '셀럽 샴푸' 등으로 뷰티 상품이 베스트 10 리스트에 패션 상품이 3개 포함됐다. 이너뷰티 상품인 건강기능식품 '미녀의 석류콜라겐'도 5위를 차지했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는 이너웨어, 가정간편식 등 기본에 충실한 집콕 상품 소비가 집중된 반면 올해는 아우터, 레포츠웨어 등 야외활동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관련 브랜드들이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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