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이 본다고" 이경규, 딸 예림 결혼 2일전 바보 분장+난투극 굴욕(어부3)[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경규가 딸 이예림의 결혼을 단 이틀 앞두고 바보 분장에 이수근과의 난투극에서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다.

12월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이하 '도시어부3') 30회에서는 게스트 추성훈, 모태범과 함께하는 차귀도 참돔 낚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이경규는 바보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이는 앞서 이수근이 황금배지 개수로 자신을 앞지를 경우 분장쇼 낚시를 약속했기 때문. 원래 분장쇼가 예정된 날은 하루 전날이었으나 예비사위 김영찬이 게스트로 오는 바람에 애걸복걸 하루를 미룬 이경규는, 사위가 간 뒤에야 드디어 분장쇼를 받아들였다.

"코미디의 황제"라는 소개 속 등장한 이경규는 '별들에게 물어봐' 바보 분장을 한 채였다. 이경규는 "별들에게 물어봐. 큰 거 하나 잡고 싶다"라며 유행어를 선보이곤 "아유, 개운해. 사위가 여기 (어깨에) 들어앉아가지고 완전히 힘들었다"며 분장보다 사위와 함께한 전날의 낚시가 더 힘들었음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이경규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이수근을 재역전할 경우 이수근 또한 분장쇼 낚시를 해야한다며 "방송 나가고 이틀 후 (예림이) 결혼식이다. 사람들이 이걸 보고 나왔단 말이다"라며 분장쇼를 지켜볼 사위, 사돈, 일가친척을 언급, 자신의 체면에 얼마나 치명적 손상이 갈지를 토로해 폭소케 했다.

이날 낚시의 황금배지 기준은 참돔 5짜 이상 중 빅원, 도시어부 자체 기록인 82㎝ 경신 두 가지였다. 또 대상 어종인 참돔을 잡지 못할 경우 배지 반납이 약속됐다.

하지만 초반 낚시부터 영 물이 흐르지 않았고, 이에 이태곤은 "오늘 여럿 죽겠는데"라며 미래를 점쳤다. 박진철 프로는 황급히 근처 바다에서 조류가 제일 센 곳으로 포인트 이동을 결정했으나 이태곤이 63㎝ 부시리, 47㎝ 잿방어 등의 잡어를 잡을 뿐이었다.

이에 장PD는 늘 제주와의 조합에서 꽝을 치는 박진철 프로를 "참돔 나오냐. 진짜 진심으로 불방의 느낌이 너무 물씬난다"라며 압박했다. 이경규는 옆에서 "박프로가 몇 억 날렸어"라고 투덜거렸고, 장PD는 "방송 분량 안 나와서, 이런 식으로 가면 '추선수의 암바를 참아라' 출연자 한 명씩 하겠다. 박진철 프로부터"라고 농담했다. 이경규는 "그러지 말고 박프로만 5대 (때리라)"고 틈새 제안했다.

그러나 곧 박진철 프로가 타이밍 좋게 60㎝ 참돔을 잡으며 '제작비 킬러', '박진철 플러스 제주도는 폭망', '5억 경제사범'의 오명을 씻었다. 박진철 프로는 "책임감의 고기. 낚싯대 한 번도 손에서 안 놨다"고 자부했다. 이어 박진철 프로는 추가로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71㎝ 대물 참돔 한 마리를 더 낚아 올렸고, 이로써 도시어부 역대 4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태곤 역시 "나는 또 살았다"는 외침과 함께 37㎝ 참돔을 잡으며 황금배지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분장 투혼까지 했으나 내내 온갖 잡어만 잡던 이경규는 낚시 막판 결국 폭발해 옆에 있는 이수근에게 달려들어 유쾌한 난투극을 펼쳤다. 그치만 이경규는 상대적 젊은 피 이수근에게 금세 제압됐고 완전히 볼품없이 쓰러져 수조에 담가질 위기에 처해 웃음을 이어갔다. 이경규는 초라하게 수조에 발 하나를 걸친 채 "하지 마, 수근아. 사돈네가 보면 뭐라고 하겠니"라며 또 한번 체면을 걱정하며 애원했다.

결국 이날의 낚시는 참돔 단 3마리를 성과로 끝이 났다. 박진철 프로와 이태곤을 제외한 모두는 황금배지 하나씩을 반납해야 했다. 장PD는 다음날 있을 제주도 마지막 낚시, 참돔과 긴꼬리벵에돔 더블 대상어종으로 설욕전을 제안했다.

이어 장PD는 "이 방송 나가고 이틀 후 예림 씨 결혼식"이라며 다시 한 번 이경규의 딸 이예림의 결혼식을 예고했다. 이경규는 끝까지 바보 분장을 한 상태로 "예림아 행복해!"라며 딸의 행복을 빌었다. 이수근은 "결혼 축하해!"라며 모든 도시어부들을 대표해 덕담을 보냈다.

한편 이경규의 딸이자 배우 이예림은 오는 12월 11일 경남FC 소속 축구선수 김영찬과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