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집값 하락 신호..서울 아파트 매매 절반, '가격 낮췄다'

방윤영 기자 2021. 12. 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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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이뤄진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절반이 직전 3개월 내 실거래 가격 대비 가격을 낮춘 '하락 또는 보합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 추이를 보면, 11월 21일 기준 전체 실거래 중에서 직전 3개월 대비 가격이 같거나 하락한 실거래 비중이 49.6%(잠정)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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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달 들어 이뤄진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절반이 직전 3개월 내 실거래 가격 대비 가격을 낮춘 '하락 또는 보합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을 나타내는 수치가 속속 등장하면서 하락장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 추이를 보면, 11월 21일 기준 전체 실거래 중에서 직전 3개월 대비 가격이 같거나 하락한 실거래 비중이 49.6%(잠정)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역대 최고치다. 하락·보합거래 비중은 10월 35.5%에서 14%p(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올해 최저치인 지난 1월 22.5%와 비교하면 27%p 이상 늘었다.

상승거래 비중은 50.4%까지 떨어져 50% 붕괴에 근접했다. 10월 64.5%에 비해 14.1%포인트 급락했다. 상승거래 비중은 1월 77.5%에서 4월 61.8%로 하락했지만 이후 재상승해 8월 74.7%를 기록한 바 있다.

물론 주택 매매계약 후 1개월 안에 실거래 신고를 하도록 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하락거래 비중은 12월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으나, 추세적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유의미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보합 혹은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 7월 26.1%에서 8월 25.8%로 줄었다가 9월(28.8%)부터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시내 자치구 중 강북구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로 오름세가 멈춰섰다. 관악(0.01%)과 광진(0.03%), 금천(0.04%) 등도 상승률이 낮아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민간통계인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1월 들어 상승세가 멈춰 보합을 기록한 자치구가 나타나고 있다. 11월 첫째주 도봉을 시작으로 중랑·중구·종로·서대문에 이어 지난주 마포·성동·강서·관악 등이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0%를 기록했다.

부동산 매수심리도 얼어붙은 상태다. 리브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 기준 서울은 이미 10월 첫째주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 기준 매수우위지수는 59.9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더 많은 시장', 낮으면 '매도자가 더 많은 시장'을 의미한다. 서울에선 주택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사전청약, 2.4대책 예정지구 지정, 기준금리 인상(0.75→1%),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안정화 흐름이 확고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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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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