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역으로 인한 국민 피해, 완전하게 보상하겠다"(종합)

"지원 터무니없이 적어..다른 나라는 돈이 남나" 기재부 정조준
소상공인 "도와달라" 호소에 李 "국가 의무 개인에 떠넘기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윤다혜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정부의 소극적인 재정 지원을 비판하면서 직접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이 눈물을 안 흘리게 하는 게 최소한의 의무"라며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먼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로 국가 지출이 얼마나 늘었나. 정말 쥐꼬리"라며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재정 당국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전 국민 지급 현금성 지원액은 우리나라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1.3%에 불과하다. 미국은 (해당 수치가) 다섯 배다. 정말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다른 나라는 돈이 남아서 이렇게 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방역이 강화돼서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피해를 완전하게 보상하겠다"며 "당도 정부와 협의할 때 이 점을 좀 확실하게 요청하고 관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국민 선대위에 참석한 소상공인 7명은 현재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서울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박소연씨는 배달 앱 없이는 사실상 장사를 할 수 없는 환경에서 배달 앱 업체가 갑질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씨는 한 배달 앱 이용자의 악성 리뷰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숨진 자영업자의 자녀다.

파스타 가게 사장이자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 모임 대표인 오인태씨는 "지자체, 정부가 안 하니까 저희가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재윤씨는 "창업 7년 차 됐고, 가게를 확장 이전한 지 5개월 만에 코로나19가 터졌다"며 "지난해 대비 매출이 떨어져야 지원금이 나오는데, 오픈 매장은 지난해 매출이 없어서 지원금이 나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은행 대출은 당길 만큼 당겨 사채를 써야 하는 시기까지 왔다"며 "정말 도움을 한 번도 못 받았다. 저희같이 지원받지 못한 매장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소상공인의 하소연을 들은 이 후보는 아동급식카드의 이용처 확대와 지원비용 확대를 빠른 시간 내 '소확행 공약'으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와 야당은 50조원을 내년에 취임해서 지원하겠다 하지 말고 즉시 지원 가능하게 이번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차기 정부가 민주당 정부로 다시 탄생하면, 이재명 정부가 되면 이런 식으로 국가 의무를 개인에게 떠넘겨서 개인 빚을 늘리고 고통스럽게 하고 눈물 짓게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국민 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소상공인들과 노란색 프리지어 꽃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프리지어 꽃말은 여러 꽃말 중 대표적인 의미는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라고 한다.

jupy@news1.kr